제궤의혈(提潰蟻穴) □ 제궤의혈(提潰蟻穴) 전국시대 초기 위나라 재상 백규(白圭)는 치수(治水)에 능했다. 백규의 치수는 다름 아닌 예방이었다. 홍수가 나기 전에 둑을 쌓고, 둑의 구멍을 잘 막았다. 둑은 원래 시간이 지나면 여기저기 구멍이 생기기 마련인데, 재상 백규는 둑의 구멍을 찾아 개미집까지도 .. 좋은글/고전 2012.05.26
半開時 ❊ 半開時(반쯤만 피었을 때) 抽刀斷水水更流(추도단수수갱류) 擧杯消愁愁更愁(거배소수수갱수) 칼 뽑아 물을 베도 물은 다시 흐르고 술잔 들어 시름 씻어도 내내 시름겹네 예나 지금이나 술이 탈입니다. 술탈이 곧 일탈입니다. 해서는 안 될 말과 해서는 안 될 짓이 술 때문에 튀어나.. 좋은글/고전 2012.05.19
九曲珠와 蜜蟻絲 □ 九曲珠와 蜜蟻絲 : 뽕 따는 여인과 공자 내가 왜 이 세상에 왔는가? 하는 물음이 강했던 사람들은 집을 나와서 세상을 돌아 다녔다. 돌아 다니는 것 그 자체가 큰 공부였다. 불가의 승려들은 이를 운수행각이라고 한다. 등에 바랑만 하나 짊어지고 구름과 물처럼 세상을 정처없이 돌아.. 좋은글/고전 2012.05.19
從心所欲 不踰矩 □ 종심소욕 불유거(從心所欲 不踰矩 ) 공자가 천하를 주유할 때 채나라 국경을 지나다 뽕을 따는 두 여인을 보는데, 동쪽에서 뽕 따는 여인은 얼굴이 구슬처럼 예뻤고, 서쪽에서 뽕 따는 여인은 곰보처럼 얽었다. 공자가 농을 하기를 "동지박 서지박(東枝璞 西枝縛)"이로고....... 동쪽 가.. 좋은글/고전 2012.05.19
無愧我心 □ 無愧我心(무괴아심) '無愧我心(무괴아심)'이란 '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여라'는 뜻으로, 豈能盡如人意 但求無愧我心(기능진여인의 단구무괴아심)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뜻을 모두 다 헤아릴 수 있겠느냐? 다만 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기를 구할 뿐이다.”라는 뜻으로 출처.. 좋은글/고전 2012.05.02
승영시식 □ 승영시식(蠅營豕息) 정민 한양대 교수 귀양 살던 다산에게 이웃에 사는 황군(黃君)이 찾아왔다. 그는 술꾼이었다. 술 냄새를 풍기며 그가 말했다. "선생님! 저는 취해 살다 꿈속에 죽을 랍니다(醉生夢死). 욕심 부려 뭣 합니까? 그리 살다 가는 게지요. 집 이름을 아예 취몽재(醉夢齋)로 .. 좋은글/고전 2012.04.25
春望詞(춘망사) □ 春望詞(춘망사) 봄을 기다리는 마음 薛 濤(설 도) 花 開 不 同 賞 (화개불동상) 花 落 不 同 悲 (화락불동비) 欲 問 相 思 處 (욕문상사처) 花 開 花 落 時 (화개화락시) 꽃이 피어도 함께 즐길 이 없고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 그리워하는 마음은 어디에 있나 꽃 피고 꽃이 지는 때에.. 좋은글/고전 2012.04.09
점철미봉(點綴彌縫) □ 점철미봉(點綴彌縫)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서양 정장 차림에서 가장 쓸데없는 것이 넥타이다. 목에 드는 바람을 막자는 것도 아니면서, 여름에도 답답하게 목을 조른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넥타이의 색상과 디자인이 양복의 품위를 결정한다. 30년 전쟁(1618~1648) 당시 터키.. 좋은글/고전 2012.04.04
잡시(雜詩) /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으니 □ 잡시(雜詩) 도연명(陶淵明, 중국 晉나라 시인) 人生無根蔕(인생무근체)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으니, 飄如陌上塵(표여맥상진) 들길에 날리는 먼지와 같은 거라. 分散逐風轉(분산축풍전) 흩어져 바람 따라 굴러다니니, 此已非常身(차이비상신) 이것이 이미 불변의 몸뚱아리 아니지... 좋은글/고전 2012.04.03
長恨歌/白居易 □ 長恨歌/白居易 양귀비와 당현종의 비극적인 사랑은 그 뒤 문학작품의 제재가 되었고, 백거이의 《장한가(長恨歌)》을 비롯하여 후세에까지 많은 시·희곡·소설이 만들어졌다. 양귀비는 정사(正史)에서도 그녀를 "자질풍염(資質豊艶)"이라 적을 만큼 절세(絶世)의 풍만한 미인으로써 .. 좋은글/고전 2012.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