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벌등안(捨筏登岸) □ 사벌등안(捨筏登岸) 정민/한양대 교수 시골 아전의 자식이었던 다산의 제자 황상은 만년에 서울로 올라와 시로 추사 형제와 권돈인, 정학연 형제 등 당대 쟁쟁한 문사들의 높은 인정을 받았다. 그들이 차례로 세상을 뜨자 그는 막막해진 심경을 벗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적었다. ".. 좋은글/고전 2012.03.27
반쯤에서 그쳐야 : 五分便無悔 □ 멈출 곳을 아는 사람은 후회가 없다 爽口之味 皆爛腸腐骨之藥, 五分便無殃. 상구지미 개란장부골지약, 오분편무앙. 快心之事 悉敗身喪德之媒, 五分便無悔. 쾌심지사 실패신상덕지매, 오분편무회. 입에 맞는 맛은 장을 녹이고 뼈를 썩게 하는 독약이므로 반만 먹어야 해가 없다. 마음.. 좋은글/고전 2012.03.06
炤井戱作(소정희작) □ 炤井戱作(소정희작) : 우물에 비친 내 모습 不對靑銅久(부대청동구) 吾顔莫記誰(오안막기수) 偶來方炤井(우래방소정) 似昔稍相知(사석초상지) 오래도록 거울을 안 보았더니 내 얼굴도 이젠 알 수가 없네. 우연히 우물에 비친 모습을 보니 전에 어디선가 본 듯한 녀석일세. * 靑.. 좋은글/고전 2012.01.24
습정투한(習靜偸閑) □ 습정투한(習靜偸閑) - 고요에 익숙해지고 한가롭도록 힘쓰자 -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하는 일 없이 마음만 부산하다. 정신없이 바쁜데 한 일은 없다. 울리지 않는 휴대폰의 벨소리가 귀에 자꾸 들린다. 갑자기 일이 생기면 그제야 정신이 돌아온다. 혼자 있는 시간은 왠지.. 좋은글/고전 2012.01.20
자지자기(自止自棄) □ 자지자기(自止自棄)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노수신(盧守愼·1515~1590)이 임금에게 먼저 뜻을 세울 것을 청한 '청선입지소(請先立志疏)'의 한 대목. "대저(대체로 보아서) 뜻이란 기운을 통솔하는 장수입니다. 뜻이 있는 곳이면 기운이 반드시 함께 옵니다. 발분하여 용맹을 .. 좋은글/고전 2012.01.20
蛙餌料 □ 와이료(蛙餌料) 이야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자주 듣는 “와이료” 란 말이 있다. 그것은 잘 봐 달라고 “와이료” 를 한다는 것이다. "어려운 일인데도 “와이료” 쓰니 해결 되더라"”와이료“ 없이는 아무것도 안된다.” (좀 심하지만.) 그런데 이 “와이료(蛙餌料)”가 모두.. 좋은글/고전 2012.01.10
見蚊拔劍 □ 見蚊拔劍(견문발검) 세익스피어의 유명한 희극 중 [말괄량이 길들이기]라는 작품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나는 아량이 적지도 않고 조그만 일에 불꽃같이 성질을 내지 않는다. 나의 이빨은 나의 입술로 꼭 덮여있기 때문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좀처럼 화를 내지 않습니다. 성.. 좋은글/고전 2012.01.04
破邪顯正 □ 破邪顯正(파사현정) (깨뜨릴 파, 간사할 사, 나타날 현, 바를 정) 원래는 불교에서 나온 용어로, 부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사악한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따른다는 뜻입니다. 사악한 것을 깨닫는 것은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을 의미하므로 얽매이는 마음을 타파하면 바르.. 좋은글/고전 2012.01.03
설니홍조(雪泥鴻爪) □ 설니홍조(雪泥鴻爪) 정민 한양대 교수 송나라 때 소식(蘇軾)이 아우 소철(蘇轍)에게 화답한 시는 이렇다. "인생길 이르는 곳 무엇과 비슷한가. 기러기가 눈 진흙을 밟는 것과 흡사하네. 진흙 위에 우연히 발자국 남았어도, 날아가면 어이 다시 동서를 헤아리랴. 노승은 이미 죽어.. 좋은글/고전 2011.12.23
相思病 ☐ 상사병(相思病) 相:서로 상. 思:생각 사. 病:병들 병 사랑을 이루지 못해 생긴 병이라는 뜻으로, 남녀 사이에 서로 애틋하게 생각하는 병. 중국 춘추 시대의 송(宋)나라는 강왕(康王)의 포악으로 인해 망하고 말았다. 이 강왕은 그의 뛰어난 용맹으로 한때 영토를 확장하는 등 대.. 좋은글/고전 2011.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