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지 않은 길 □ 가보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 노란 숲속에 난 두 갈래 길 아쉽게도 한 사람 나그네 두 길 갈 수 없어 길 하나 멀리 덤불로 굽어드는 데까지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그리곤 딴 길을 택했다. 똑같이 곱고 풀 우거지고 덜 닳아 보여 그 길이 더 마음을 끌었던 것일까. 하기야 두 길 다 .. 좋은글/명상 2014.04.23
나이가 들면서 □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 필요 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것이며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 필요한 큰 말만 들으라는 것이고 이가 시린 것은 연한 음식만 먹고, 소화불량 없게 하려 함이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 좋은글/명상 2014.01.07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詩/ 이채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내가 잡초 되기 싫으니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 밖에 나기는 .. 좋은글/명상 2014.01.07
가방을 든 남자와 강아지 ‘나이가 들고 나니 나를 반겨 주는 것은 강아지밖에 없더라’ 라는 푸념을 많이 듣습니다. 외로운 인생. 사진 속 중절모를 쓴 멋쟁이 신사의 강아지도 그런 것일까요. 노을이 깔린 저녁, 이 신사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사람들은 그의 목적지와 걷는 이유를 궁금해하지만 강아지는 그.. 좋은글/명상 2013.01.29
10월 엽서 ... 이해인 □ 10월 엽서 ... 이해인 사랑 한다는 말 대신 잘 익은 석류를 쪼개 드릴게요. 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 기도 한다는 말 대신 탱자의 향기를 드릴게요. 푸른 하늘이 담겨서 더욱 투명해진 내 마음 붉은 단풍에 물들어 더욱 따뜻해진 내 마음 우표 없이 부칠테니 알아서 가져 가실래요. 서먹.. 좋은글/명상 2012.10.05
오라, 거짓 사랑아... □ 오라, 거짓 사랑아... - 자서(自序) - 꽃아, 너도 거짓말을 하는 구나 어제 그 모습은 무엇이었지? 사랑한다고 말하던 그 붉은 입술과 향기 오늘은 사라지고 없구나 꽃아, 그래도 오너라 거짓 사랑아 - 시인 문정희 - 고향에 돌아온다 좋은글/명상 2012.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