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명상

10월 엽서 ... 이해인

seongsoo 2012. 10. 5. 16:26

10월 엽서 ... 이해인

 

사랑 한다는 말 대신

잘 익은 석류를 쪼개 드릴게요.

 

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

기도 한다는 말 대신

탱자의 향기를 드릴게요.

 

푸른 하늘이 담겨서

더욱 투명해진 내 마음

붉은 단풍에 물들어

더욱 따뜻해진 내 마음

 

우표 없이 부칠테니

알아서 가져 가실래요.

 

서먹했던 이들끼리도

정다운 벗이 될것만 같은

눈부시게 고운 10월 어느날.

'좋은글 > 명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방을 든 남자와 강아지   (0) 2013.01.29
마음의 길동무  (0) 2012.11.26
The secret to you  (0) 2012.08.08
오라, 거짓 사랑아...  (0) 2012.07.13
오로라  (0) 2012.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