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見蚊拔劍(견문발검)
세익스피어의 유명한 희극 중 [말괄량이 길들이기]라는 작품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나는 아량이 적지도 않고 조그만 일에 불꽃같이 성질을 내지 않는다. 나의 이빨은 나의 입술로 꼭 덮여있기 때문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좀처럼 화를 내지 않습니다.
성미가 급하고 옹졸한 사람일수록 쉽게 짜증을 내고 화를 터뜨립니다.
'견문발검(見蚊拔劍)'이란 말이 있습니다. 앵앵거리는 작은 모기를 보고 노를 발하며 칼을 휘두른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속이 좁고 화를 잘 내는 사람을 빗댄 말입니다.
세익스피어의 다음 말을 가슴 깊이 새긴다면, 우리는 견문발검의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의 남의 잘못은 어제의 내 잘못일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라. 잘못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언제나 정의를 숭상해야 하지만 정의만으로 재판을 한다면 우리들 중에 단 한 사람도 구함을 받지 못할 것이다."
베트남 승려 탁닛한은 화를 다스리는 법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첫째, 화를 끌어안으라.
둘째, 화가 치미는 순간 남을 탓하지 마라.
셋째, 화내는 것도 습관이다. 연결고리를 끊어라.
넷째, 나를 화나게 한 사람에게 앙갚음하지 마라.
다섯째, 화를 감추거나 피하지 마라.
마지막으로 지금 화를 내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왜 화를 내어야만 하는 것인지, 그것이 나에게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인지, 잠시 마음속의 분노의 끈을 붙잡고 생각해보라.
누군가 잘못을 범했다고 해도 그 잘못에 대해 삼세번 생각하세요. 조급할 필요가 전혀 없지 않습니까? 늘 용서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믿으세요.
훈계를 하기 보다는 그가 스스로 잘못을 깨달을 수 있게끔 부드러운 대화와 설득으로 이해심 넓게 대처하는 것이 그와 나의 지속적인 관계와 개선을 위해서 좋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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