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밤 [이종묵의 ‘한시 마중’] □ 불면의 밤 긴긴 밤 잠 못 들어 자주 등불 밝히고 屛風 너머 게으른 종놈 얄미워 불러보네. 忽然 이웃에서 닭이 쉴 새 없이 울기에 그제야 내 마음이 爽快해짐을 알겠구나. - 鄭侙, 긴긴 밤 잠을 우리지 못하였는데 침상 곁에서 갑자기 닭 울음소리가 들리기.. 좋은글/고전 2012.12.11
남자는 천하를 품고 여자는 그 남자를 품는다 □ 남자는 천하를 품고 여자는 그 남자를 품는다 송우영(한학자) webmaster@yonginnews.com 배꽃처럼 아름다우면서도 전갈처럼 독살스런 절세가인 미녀는 언제나 얼굴이 두 개다. 동양 오대미녀를 가리켜 침어낙안(沈魚落雁), 폐월수화(閉月羞花), 작장중무(作掌中舞)라 한다. 침어는 서시, 낙안.. 좋은글/고전 2012.12.08
중국 4대 미녀 □ 중국 4대 미녀 : 침어낙안 폐월수화 ‘절세미인’을 뜻하는 고사성어 ‘침어낙안 폐월수화’ 의 주인공인 서시(본명:이광), 왕소군(본명:왕장), 초선(본명:?), 양귀비(본명:양옥환) 미인계의 발상지라는 중국에서 ‘4대미녀’로 불리는 여인들의 이야기 이다. 서시(西施)-침어(沈魚) 서시.. 좋은글/고전 2012.12.07
흰머리 예찬 □ 흰머리 예찬 【백발을 자조하며】 .....장지완 흰 머리털 미워하나 나는 외려 어여쁘니 오래 살면 오히려 소주선(小住仙)이 되겠네. 돌아보매 몇이나 흰 머리에 이르렀나 검은 머리 다투어서 북망 길로 가는 것을. 【白髮自嘲】.....張之琬 人憎髮白我還憐(인증백발아환련) 久視猶成小.. 좋은글/고전 2012.11.30
吟風景于秋日 吟風景于秋日(가을날에 풍경을 읊조림) 묵암 이영수 2012.11.16. 10:31 □ 途中(길을 가는 중에) 李功懋[이공무, 靑莊館 李德懋의 아우임] 馬蹄霜踏白[마제상답백] 말발굽은 서리를 밟아 하얗고 牛角日迎紅[우각일영홍] 소뿔은 햇볕을 받아 붉네. 樹脫禽身露[수탈금신로] 나뭇잎 지자 새가 훤.. 좋은글/고전 2012.11.16
지미무미(至味無味) [정민의 世說新語] □ 지미무미(至味無味) 정민·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유명한 냉면집을 안내하겠다 해서 갔더니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다. 맛을 보곤 실망했다. 좋게 말해 담백하고 그저 말해 밍밍했다. 네 맛도 내 맛도 없었다.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꼽는다는 냉면집 맛이 학교 앞 .. 좋은글/고전 2012.11.03
서중사치(書中四痴) [정민의 세설신어] □ 서중사치(書中四痴)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빌리는 놈 바보, 빌려주는 놈 바보, 돌려달라는 놈 바보, 돌려주는 놈 바보(借一痴, 借二痴, 索三痴, 還四痴)." 책 빌리기와 관련해 늘 우스개 삼아 오가는 네 가지 바보 이야기다. 당나라 때 이광문(李匡文)이 '자가집(.. 좋은글/고전 2012.11.03
公主, 翁主, 君主, 縣主 □ 公主, 翁主, 君主, 縣主 왕의 딸 중에 적녀는 공주(公主)라 하고, 서녀는 옹주(翁主)라고 부릅니다. 허나 조선이 건국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적녀·서녀에 대한 호칭 구분은 분명히 않았습니다. 조선 초에는 왕의 딸과 후궁을 모두 궁주(宮主)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그러다 태종 대에 이.. 좋은글/고전 2012.10.25
부마(駙馬)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 □ 부마(駙馬) - 駙:곁말 부 馬:말 마 - 부마란 본래 왕의 행차에 여벌로 준비한 예비용 수레인 부거(副車)를 끌던 말을 뜻하는 것이었다. 동진(東晉)의 간보(干寶)가 편찬한 설화집 ‘수신기(搜神記)’ 권16에 이런 내용이 있다. 전국시대 농서((농,롱)西) 땅에 .. 좋은글/고전 2012.10.25
남귤북지(南橘北枳)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 □ 남귤북지(南橘北枳) - 南: 남녘 남 橘: 귤 귤 北: 북녘 북 枳: 탱자 지 - 수질과 풍토에 따라 과실 맛이 달라진다는 말로 인간 역시 주위 환경에 따라 변한다는 뜻이다. ‘귤화위지(橘化爲枳)’라는 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춘추시대 제나라의 명재상 안영(.. 좋은글/고전 2012.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