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4대 미녀 : 침어낙안 폐월수화
‘절세미인’을 뜻하는 고사성어 ‘침어낙안 폐월수화’ 의 주인공인 서시(본명:이광), 왕소군(본명:왕장), 초선(본명:?), 양귀비(본명:양옥환) 미인계의 발상지라는 중국에서 ‘4대미녀’로 불리는 여인들의 이야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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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西施)-침어(沈魚) 서시의 미모에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조차 잊은 채 물밑으로 가라앉았다. |
왕소군(王昭君)-낙안(落雁) 왕소군의 미모에 기러기가 날개짓 하는 것조차 잊은 채 땅으로 떨어졌다. |
초선(貂嬋)-폐월(閉月) 초선의 미모에 달도 부끄러워서 구름 사이로 숨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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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楊貴妃)-수화(羞花) 양귀비의 미모에 꽃도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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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시(西施 이광) : B.C.6세기경, 춘추전국시대
침어(沈魚) : 물고기가 서시의 미모에 매혹돼 헤엄치는 것도 잊고 바라보다 물 밑으로 가라앉다.
▷ 물고기를 가라앉힌 미모
춘추전국시대 월나라에서 나무장수의 딸로 태어난 서시는 복숭아꽃처럼 아름다워 강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으면 강물에 비친 그녀의 자태에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잊고 움직이질 않아 강바닥에 가라앉았다고 해 ‘침어’ 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 찡그리는 모습까지 절색
심장병을 앓던 그녀는 가슴 통증으로 얼굴을 찡그리는 버릇이 있었는데 이마저도 너무 아름다워 마을의 추녀들이 너도나도 따라했다고 한다. 서시의 유일한 단점은 발이 조금 크다는 것. 당시에는 전족이 유행해 발이 작은 여자를 미인으로 쳤던 터라 평소 발까지 가리는 긴 치마를 입었다고 한다.
▷ 중국 최초의 스파이
서시는 중국 역사상 최초의 스파이로 미인계의 원조다. 월나라의 왕 구천이 오나라의 왕 부차에게 패하자 충신 범려가 보복을 위해 월나라 최고 미인인 서시에게 3년간 예능을 가르쳐 부차에게 바쳤다. 부차는 서시의 미모에 사로잡혀 정사를 돌보지 않다가 결국 패망했다.
2. 왕소군(王昭君 왕장) : B.C 1세기경, 전한시대
낙안(落雁) : 날아가던 기러기가 왕소군의 아름다움에 반해 날개 짓을 잊고 바라보다 땅에 떨어지다.
▷ 못생긴 초상화 때문에 흉노로 시집간 후궁
집안이 몹시 가난해 원제의 후궁으로 입궐했지만 5년 동안 총애를 받지 못하다가 오랑캐(흉노)의 아내로 시집갔다. 당시 원재는 수천 명의 후궁을 직접 볼 수 없어 초상화를 보고 간택했는데 궁중화가가 뇌물을 바치지 않은 왕소군을 실물보다 추하게 그렸기 때문이다.
▷ 미모로 전쟁을 막고 태평성대를 이룸
‘원재’는 흉노족과 화친을 위해 군주인 ‘호한야’에게 정략결혼을 제안한다. ‘호한야’를 따라서 고향을 떠나게 된 ‘왕소군’은 비파 연주로 쓸쓸한 마음을 달랬다. 이때 날아가던 기러기가 비파 소리와 ‘왕소군’의 미모에 반해 날개 짓도 잊고 바라보다 땅에 떨어졌다고 하여 ‘낙안’이라는 말이 생겼다. ‘왕소군’은‘호안야’ 사이에서 아들 하나를 낳았으며, 흉노에 한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전하고 전쟁 도발을 막아 태평성대를 이루게 했다.
3. 초선(貂嬋 본명 미상) : B.C 2세기경 후한시대
폐월(閉月) : 밤하늘의 달조차 초선의 미모에 부끄러워 구름 속으로 얼굴을 가리다.
▷ (삼국지)의 절세미녀
초선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거의 없지만 (삼국지)등의 고전 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초선은 한나라의 대신 ‘왕윤’의 수양딸로 용모가 빼어나고 노래와 춤에 능했다. ‘초선’이 저녁에 화윈에서 달을 보고 있는데 구름 한 조각이 달을 가리자 ‘왕윤’이 말하기를 “너의 미모에 부끄러워 달이 구름 뒤로 숨었다”고 하여 ‘폐월’이라 부리게 됬다.
▷ 미인계로 동탁과 여포 사이를 갈라놓다
간신 ‘동탁’이 조정을 장악해 폭정을 휘두르자 충신 ‘왕윤’이 그를 제거하기 위해 ‘초선’을 이용해 「미인계」를 썼다. ‘동탁’에게는 양아들이자 용맹한 장수로 유명한 ‘여포’가 있었다. ‘왕윤’은 ‘동탁’에게 ‘초선’을 소개해 푹 빠지게 한 뒤 그의 아들 ‘여포’에게도 ‘초선’을 소개한다. ‘초선’은 두 부자 사이를 오가며 이간질시켰고 둘은 서로에 대한 의심을 키워 원수가 된다. 결국 ‘여포’는 양아버지인 ‘동탁’을 죽이고 스스로 군주에 오른다. 이를 두고 나라를 망하게 할 정도로 대단한 미녀라는 경국지색(傾國之色), 경성지모(傾城之貌)이란 고사가 생겼다.
4. 양귀비(楊貴妃 양옥환) : A.D719~756, 당나라
수화(羞花) : 꽃도 양귀비의 아름다움에 부끄러워 스스로 고개를 숙이다.
▷ 시아버지를 유혹한 최고의 스캔들 메이커
‘양귀비’는 가무에 능하고 미모가 출중해 17세에 당나라 ‘현종’의 18번째 아들의 비로 간택된다. 며느리가 절세미인인 걸 알게 된 현종은 아들의 여자를 빼앗아 태진궁에 머물면서 매일 사랑을 나누었다.
▷ ‘현종(당명황)’의 배신으로 비참한 최후
풍만하고 요염한 ‘양귀비’는 ‘현종’의 사랑을 받기 위해 매일 새로운 화장법을 개발했다. ‘현종’은 ‘양귀비”를 자신의 말을 이해하는 꽃, ‘해어화(解語花)’라 불렀으며 “꽃도 그녀의 아름다움 앞에서는 부끄러워한다”고 칭찬했다. ‘현종’은 ‘양귀비’에게 푹 빠져 사치를 일삼고 그녀의 친인척을 고관으로 발탁해 권력을 장악하게 했다. 결국 백성은 도탄에 빠지고 ‘안록산’의 난까지 터지면서 ‘양귀비’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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