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玼吝考妣

seongsoo 2011. 3. 9. 16:05

 

□ 玼吝考妣 (자린고비) : 구두쇠의 대명사이다.

 

玼(玉부 6획) 흉 자. 옥티 자.

吝(口부 4획) 인색할 인(린). 아낄 린.

考(耂부 2획) 상고할 고. 죽은 아비 고. 헤아릴 고.

妣(女부 4획) 죽은 어미 비. 어미 비.

 

               

 

【고사】구두쇠의 대명사 玼吝考妣(자린고비)는 원래.‘절인고비’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考妣(고비)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머니 이고,여기서는 제사 지낼 때 쓰는 紙榜(지방)을 의미한다. ’지방‘은 원래 제사가 끝나면 불사르게 되어 있으므로, 제사 때마다 종이를 바꾸어야 한다. 하지만 그 종이가 아까워서 한번 썼던 것을 기름에 절여서 두고두고 다시 쓰는 사람이 있어, 그를 ’절인 고비(考妣)라고 불렀다가 變音(변음)하여 ‘자린고비’가 되었다고 한다. 마침 變音(변음)한 玼吝(자린)도 ‘인색하다, 아끼다)의 뜻이므로, ’죽은 부모에게 인색하다‘는 뜻이 된다. 자린고비는 구두쇠 이면서 근검절약 검소한 사람이다.

 

우리나라에는 예부터 가난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부자가 된 사람들의 일화와 애환이 많이 전하고 있다. 그중 英祖(영조)때 음성의 자린고비 조륵의 이야기는 유명하다. 여러 가지 전하여지는 이야기 중, 제사상에 올렸던 굴비를 제사가 끝난 다음 천장에 매달아 놓고 쳐다보면서 밥 한 그릇을 먹는데 행여 식구들이 두 번 이상 쳐다보면 “얘, 너무 짜다 물켤라”하며 호통을 쳤다는 일은 유명하다. 이렇게 절약한 재산으로 그는 주변 사람에게 자선을 베풀어 ’慈仁考碑(자인고비)로 불려지고, 조정으로부터 加資(가자: 정3품 통정대부 이상의 품계)까지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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