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必先爭人

seongsoo 2011. 3. 29. 08:18

□ 必先爭人

- 사람을 얻는것이 먼저이다 - 글: 더 컨설팅 전문표 소장

 

우리가 가끔 두는 장기는 초(楚)와 한(漢)의 싸움터의 축소판이다. 이 싸움판에서 한고조 유방은 장자방이라는 명참모와 한신, 소하라는 유능한 인재를 휘하에 거느리고 이를 잘 활용하였기에 항우를 무너뜨리고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다.

 

이는 한 마디로 한고조 유방의 爭人(쟁인: 사람 얻기를 다툼)의 승리였다.

 

쟁인(爭人)의 핵심은 人心의 장악(掌握)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 이것이야말로 리더십의 요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양이를 잡으려면 그 목덜미를 잡고 토끼를 꼼짝 못하게 하려면 그 귀를 잡듯이, 사람은 마음을 잡아야 한다.

 

그렇다면 사람의 마음을 잡기 위하여 리더는 어떤 의지와 행동을 보여야 하는가?

 

以聽得心! (이청득심: 들음으로써 그 마음을 얻는다)

 

사람의 마음을 잡는 방법의 핵심은 듣는 것이다. 듣는 것은 수용이다. 수용은 그릇이다. 그릇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담을 수 있는 내 속의 공간이다. 그런데 이 공간의 크기는 내 생각의 크기와 반비례한다. 내 생각이 가득 차 있으면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들어올 공간은 그만큼 줄어 드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요즈음 인재육성의 수단으로 얘기하고 있는 동기부여와 코칭도 듣기와 수용이 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관자(管子)는 이렇게 말하였다.

 

천하를 다투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사람 얻기를 다투라(夫爭天下者, 必先爭人)

 

훌륭한 리더의 곁에는 항상 뛰어난 인재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재들이 리더의 곁에 머물게 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쟁인(爭人)의 성공 확률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담을 수 있는 내 그릇의 크기에 비례한다.

 

※ 장량(張良, 子房)

장량(張良, ? ~ 기원전 189년)은 중국 한나라의 정치가이자, 건국 공신이다. 자는 자방(子房). 시호는 문성(文成)이다.

소하(蕭何)·한신(韓信)과 함께 한나라 건국의 3걸로 불린다. 유방(劉邦)으로부터 "군막에서 계책을 세워 천리 밖에서 벌어진 전쟁을 승리로 이끈 것이 장자방이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전국시대 한나라 재상 희평의 아들로 한나라가 진나라에 멸망하자 복수를 하기 위해 진 시황제를 박랑사에서 죽이려 하였으나 실패하고 하비에서 숨어서 황석공으로부터 태공병법을 배웠다. 그 후 유방이 군사를 일으키자 1백여 명의 종을 데리고 따랐다가, 항량(項梁)에 의해 한성이 한왕(韓王)에 옹립되자 한나라 사도에 임명되었다. 이후 한성이 항우(項羽)에게 죽자 다시 유방에게 귀순하고 이때부터 유방의 중요 참모가 되어 홍문연에서 유방을 구하고 한신을 천거하는 등, 그는 전략적인 지혜를 잘 써서 유방이 한나라를 세우고 천하를 통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한나라 건국 후에는 정치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으며 단지 후계자 문제로 여후에게 자문을 해줬다고 한다. 그 후에 유후(留侯)에 봉해졌다.


석양 이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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