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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10) 지형(地形)

seongsoo 2010. 11. 29. 10:25

손자병법(10) 지형(地形)

- 지형은 전투의 보조수단이다(地形者兵之助) -

 

손자 ‘지형편(地形篇, 10장)’의 명구이다.

夫地形者 兵之助也.

“지형은 전투의 보조수단이다”

戰道必勝 主曰無戰 必戰可也.

戰道不勝 主曰必戰 無戰可也.

“승리가 확실하다면 비록 군주가 싸우지 말라고 명해도 싸울 것이요,

승리를 할 수 없다면 비록 군주가 싸울 것을 명해도 싸우지 말아야 한다.”

故進不求名 退不避罪,

惟人是保 而利合於主 國之寶也.

“고로 장수는 진격에 공명을 구하지 않으며 후퇴에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직 국민을 보하고 국익을 바랄 뿐이니 국가의 보배이다.”

故曰, 知己知彼 勝乃不殆. 知地知天 勝乃可全.

“요컨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승리가 위태하지 않으며,

더욱이 지리(地利)를 알고 천시(天時)까지 안다면 언제나 승리 할 것이다.”

 

손자는“지형은 전투의 보조수단일 뿐이다(夫地形者 兵之助也)”라고 일갈했다.

지형은 그 ‘특성’을 이용하는 자에 따라 가치가 있는 것이지 지형 그 자체가 유리하고 불리하지 않는 것이다.

한국전쟁시 맥아더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은 세계전사상 길이 빛나는 작전의 하나로 평가 받는다.

당시의 작전회의에서 셔만 제독은 물론, 콜린스 참모총장도 ‘인천’불가론을 제기하고 군산항을 제안하였다.

그 이유는 "인천은 현재의 전투지역(낙동강 방어선)에서 너무나 먼 후방에 위치하고 있어 즉각적 타격을 주기 어렵고, 특히 인천항의 조수간만의 차이와 수로학적인 조건을 비롯한 지리적 여건이 '상륙작전의 원리'에 벗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맥아더는 조용히 설득했다.

“.....여러분들이 ‘인천’작전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한 사항들은 오히려 기습의 성공을 확신케 해주는 요소입니다.

왜냐하면 적군의 지휘관도 이 같은 무모한 시도는 않으리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이작전은 성공하리라 확신합니다.” 맥아더는 확신을 갖고 반대자들을 설득하였고, 인천상륙작전은 대성공을 하였던 것이다.

지형지물은 전투의 보조수단일 뿐, 어떻게 그 ‘특성’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결정된다.

 

정유재란시 왜장 카토오(加藤淸淨)의 간계에 넘어간 조정(선조)이 이순신에게 내린 죄명은 조정을 속여 임금을 업신여긴 죄, 적을 놓아주어 나라를 저버린 죄 등이다.

그러나 사태는 참혹하다. 무적의 조선수군은 전멸 당했다.

다급한 조정은 권율 예하에 백의종군하는 이순신에게 달랑 교서 한장으로 병력·장비(배12척)도 없는 수군통제사로 임명한다.

그러나 이순신은 ‘명랑대첩’으로 일본왜군을 다시 떨게 하지 않았는가?

공명(功名)을 탐하여 싸웠을까?

그리고 이순신은 노량해전에서 왜군 주력을 격파하고 적탄을 맞고 쓰러진다.

 

손자는 말했다.

“장수는 진격에 공명을 구하지 않으며 후퇴에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故進不求名 退不避罪).

오직 국민을 보하고 국익을 바랄 뿐이니.......(惟人是保 而利合於主......).”

 

때는 1598년 11월19일 아침이다.

“방패로 나를 가려라! 싸움이 한창 급하다! 내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 마라!”

공명(명예)을 구하려는가? 처벌(비난)이 두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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