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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12) 화공(火攻)

seongsoo 2010. 11. 29. 11:12

손자병법(12) 화공(火攻)

- 홧김에 싸워서는 안된다(將不可以慍而致戰) -

 

主不可以怒而興師, 將不可以慍而致戰.

合於利而動, 不合於利而止.

怒可以復喜, 可以復悅.

亡國不可以復存, 死者不可以復生.

故明主愼之, 良將警之.

此安國全軍之道也.(제12장 ‘火攻’篇)

“군주는 한때의 노여움으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되며,

장수는 홧김에 전투를 해서는 안 된다.

이익에 맞으면 움직이고, 이익에 맞지 않으면 그만 두어야 한다.

노여움은 다시 기쁨으로 바뀔 수 있으며, 화났던 일도 즐거움으로 바뀔 수가 있지만,

한번 망한 나라는 다시 존재할 수가 없으며,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 날 수가 없다.

그러므로 현명한 군주는 전쟁을 삼가고, 훌륭한 장수는 싸움을 경계해야 한다.

이것이 나라를 보전시키고 군대를 온전케 하는 이치이다.”

 

손자는 “싸움(불을 지름)에는 때가 있다(發火有時)”고 했다.

장수된 자가 일시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싸움을 한다면 그 스스로는 물론 국가존립이 위태롭다.

유리한 상황, 필승의 태세가 아니면 싸움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야 한다.

감정을 다스린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만큼 어렵기도 하다.

감정에 휩싸여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지도자가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여 난국을 초래한 사례도 많다.

 

삼국지의 촉나라 유비(劉備)는 의형제인 관우(關羽)를 잃자 직접 대군을 이끌고 오나라를 공격한다.

주위에서 ‘사사로운 감정으로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며 만류했지만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 유비는 듣지 않았다.

결과는 오나라 육손(陸遜)의 화공(火攻)에 촉나라 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으며, 이 싸움에서의 패배는 유비로 하여금 수명도 단축시켰다고 한다.

 

당 태종 이세민도 군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구려를 공략했다가 양만춘 장군에 대패해 되돌아가는 수모를 당했다.

지나치게 공을 탐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때문이었다.

 

홧김에 싸워서는 안 된다고 하지만 화를 다스리기는 그리 만만치가 않다.

특히 노여움 때문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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