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13) 용간(用間)
- 적정을 모르고는 승자가 될 수 없다(不知敵之情者 非勝之主也) -
相守數年 以爭一日之勝.
而愛爵祿百金 不知敵之情者 不仁之至也.
非人之將也 非主之佐也 非勝之主也.
“서로 버티기를 수년간 계속해도 승부는 단 하루아침에 결정된다.
그런데도 벼슬과 봉록과 재물을 아껴 적정파악에 소홀하면 참으로 어질지 못한 짓이다.
그런 자는 장수가 아니며, 군주를 돕는 자도 아니며, 승리의 주역도 될 수 없다.”
손자는 마지막으로 13장 용간(用間)편에서는 간첩전(간첩활용)을 강조한다.
불후의 명언 ‘知彼知己 百戰不殆’도 따지고 보면 대첩보·대정보전을 강조하고 있음이다.
손자병법의 핵심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전략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력을 사용하기 전에 ‘속임수(詭道)’를 비롯한 대심리전, 적 내부의 갈등조작, 이간질 등의 간첩활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손자는 간첩(첩보)활동을 위해서는 ‘높은 벼슬, 봉록, 재물’ 등을 아끼지 말 것을 강조한다.
왜냐하면 전쟁에 패배한자는 어진(仁) 임금도, 더 이상 용장도 아니기 때문이다.
<요약 : 맺음말>
① 손자는 병법의 제1조건을 ‘도(道)’라고 하였는바, ‘道’란 군주와 백성의 일심동체(道者令民與上同意)’라고 하였는바 상하단결이 으뜸조건이며, ‘싸우지 않고 이기기(不戰而屈人之兵)’위해서는 ‘속임수(兵者詭道)’도 높은 전략임을 강조하고 있다.(제1 ‘始計’).
② 전쟁은 승리에 가치가 있는 것이지 지구전이 중요한 것은 아니므로(兵貴勝 不貴久), 다소 미흡하더라도 속전속결(兵聞拙速)을 강조한다(제2 ‘作戰’).
③ ‘최상의 병술은 적의 의도를 꺾는 것(上兵伐謀)’이므로 ‘적을 알고 나를 알아 백번 싸워도 위태함이 없도록(知彼知己 百戰不殆)’해야 한다(제3 ‘謀攻’).
④ ‘승자는 이겨놓고 싸우며 패자는 싸움을 벌려놓고 이기려고 한다(勝兵先勝而後求戰 敗兵先戰而後求勝)’(제4 ’軍形‘).
⑤ ‘싸움에 능한 자는 기세와 순발력이 있다(善戰者 其勢險 其節短)’(제5 ’兵勢‘).
⑥ ‘무릇 싸움의 형세는 물과 같으니(夫兵形象水)’, ‘강한 곳은 피하고 약한 곳은 공격(避實而擊虛)’하라고 했다(제6 ‘虛實’).
⑦ 또한 ‘우회할 줄도 알아야 한다(迂直之計)’(제7 ‘軍爭’).
⑧ ‘적이 오지 않으리라 믿지 말라(無恃其不來)’고 하였으니 유비무환을 강조한다(제8 ‘九變’).
⑨ 신상필벌을 강조하였는바, 사탕(상)이 능사가 아니듯 회초리(벌) 또한 지도자의 권위가 아니다(數賞者窘也 數罰者困也)(제9 ‘行軍’).
⑩ ‘지형은 전투의 보조수단(地形者兵之助)’일 뿐이니, 지형의 특성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결정된다(제10 ‘地形’).
⑪ 전장에서는 살 수 없다는 각오로 싸워야하나니, ‘솔연(譬如率然)’처럼 ‘머리’ ‘꼬리’ ‘허리’로 덤비는 비장함이 있어야 한다(제11 ‘九地’).
⑫ 싸움에는 때가 있는 만큼(發火有時), 특히 ‘장수된 자는 홧김(노여움)에 싸워서는 안된다(將不可以?而致戰).’(제12 ‘火攻’)
⑬ 마지막으로, 승부는 하루아침에 결정되는 만큼 무력사용에 앞서 간첩(첩보)활동에 투자할 것을 권고하는바, ‘적정을 모르고는 승자가 될 수 없다(不知敵之情者 非勝之主也)’고 경고한다.
요컨대, 손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즉 칼에 피를 묻히지 않고 상대를 굴복시키는 ‘부전승(不戰勝)’의 지혜를 강조한다.
모두 13장 2만5천여자의 손자병법이 나온지 240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손자의 가르침(가치)은 더욱 빛나기만 한다.
온고지신(溫故知新)으로 삶의 지혜를 더해주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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