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7) 군쟁(軍爭)
- 싸움은 우회할 줄도 알아야((迂直之計) -
군쟁(軍爭)편(7장)에서 손자의 지혜를 몇 구절 골라 보았다.
知迂直之計者也.
‘우회가 직진보다 빠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兵以詐立 以利動.
‘싸움은 기만(속임수)에서 비롯하며, 利(승리)를 ?아 행동한다.’
故其疾如風, 其徐如林, 侵掠如火, 不動如山, 難知如陰, 動如雷霆.
‘그러므로 빠르기는 질풍과 같고, 서행하기는 숲처럼 고요하고,
공략은 불처럼 기세왕성하게, 움직이지 않음은 산처럼 신중하고,
숨기는 어둠처럼 안보이게, 움직임은 우레 같아야 한다.’
신중국을 탄생하게 했던 모택동(毛澤東)의 ‘대장정(大長征)’이야말로 손자의 ‘우직지계’의 진수라고 할 것이다.
한니발의 알프스원정은 대장정에 비하면 ‘휴일의 소풍’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던가.
1934년 장시(江西)성 정강산(井崗山)에 은거하던 공산당 홍군(毛澤東)이 국민당(蔣介石)의 대대적인 공세를 피해 무려 1만2000km를 돌아 1935년 산시(상西)성 연안(延安)에 도착한 거의 1년에 걸친 대우회(大迂廻)작전은 중국공산당의 건국신화나 다름없다. 10만 가까운 병력이 연안에 도착하고 보니 2만 여명에 불과하였단다.
어떻게 보면 무모하다 싶었지만, “내전을 중지하고 일본의 침략에 저항하자!”라는 전략적 공세로 전쟁주도권의 쟁취였다.
또한 장학랑(張學良)에 의한 장개석(蔣介石) 총통의 감금 당시에는 손쉬운 살해방법을 피하고 오히려 석방함으로써, 항일통일전선의 결성에 활용하는 정치적 ‘우직지계’를 택하였다.
이른바 손자가 말하는 “일부러 길을 우회하여 적에게 이를 주는 듯 유혹하고, 남보다 뒤에 출발하여 먼저 도착한다면, 이는 우직지계를 아는 자이다
(故迂其途, 而誘之以利, 後人發, 先人至, 此知迂直之計者也).”가 아니겠는가?
또한 ‘싸움은 기만에서 비롯된다(兵以詐立)’하였으니, 이는 ‘시계편(始計篇, 1장)’에서 ‘전쟁은 속임수(兵者詭道)’라 하였는바, 같은 맥락이다.
‘싸움은 오직 승리를 ?을 뿐이다(以利動).’
인민군은 6·25 새벽4시에 기습남침하면서 오히려 남측(한국군)이 공격을 해왔기 때문에 반격하는 것이라고 거짓방송을 해댔다.
전쟁은 명분이나 ?는 ‘송양의 인(宋襄之仁)’이 아니다.
손자는 이와 같은 기만전술을 위한 조건과 공격방법을 제시하였다.
※ 6가지 조건
① 其疾如風(빠르기가 질풍 같아야 한다)
② 其徐如林(서행하기는 숲 같아야 한다)
③ 侵掠如火(공격은 불같아야 한다)
④ 不動如山(움직이지 않을 때는 산 같아야 한다)
⑤ 難知如陰(숨을 때는 어둠처럼 안보이게 한다)
⑥ 動如雷霆(움직일 때는 우뢰 같아야 한다)
※ 8가지 공격방법
① 高陵勿向(고지의 구릉을 공격 말것)
② 背丘勿逆(언덕을 등진 상대를 공격 말것)
③ 佯北勿從(패배한 척 도망가는 적을 공격하지 말것)
④ 銳卒勿攻(정예병을 공격하지 말것)
⑤ 餌兵勿食(유인하는 미끼를 물지 말것)
⑥ 歸師勿閼(귀향하는 자를 막지 말것)
⑦ 圍師必?(포위시는 필히 도망 길을 터줄것)
⑧ 窮寇勿迫(궁지에 몰린 적을 압박 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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