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금강경(설우스님)

금강경 17. 究竟無我分

seongsoo 2014. 7. 4. 17:22

17. 究竟無我分 : 마침내 나는 없다

 

爾時 須菩提 白佛言 世尊 善男子善女人

이시 수보리 백불언 세존 선남자선여인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云何應住 云何降伏其心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운하응주 운하항복기심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였으니 어떻게 마땅히 머물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 받으리까.”

 

佛告 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불고 수보리 약선남자선여인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當生如是心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당생여시심

我應滅度一切衆生 滅度一切衆生已

아응멸도일체중생 멸도일체중생이

而無有一衆生 實滅度者 何以故 須菩提

이무유일중생 실멸도자 하이고 수보리

若菩薩 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卽非菩薩

약보살 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즉비보살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였으면 마땅히 이와 같은 마음을 낼지니 응당 내가 일체중생을 멸도하리라. 일체중생을 멸도하고 나서는 한 중생도 멸도함이 없으리라. 무슨 까닭인가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니라.”

 

所以者何 須菩提 實無有法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소이자하 수보리 실무유법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수보리야, 실로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것이 아니니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於燃燈佛所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어연등불소

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

유법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부

不也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佛 於燃燈佛所

불야 세존 여아해불소설의 불 어연등불소

無有法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무유법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佛言 如是如是 須菩提

불언 여시여시 수보리

實無有法如來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실무유법여래득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연등불 처소에서 법이 있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이 설하신 뜻을 이해하기에는 부처님이 연등불 처소에서 법이 있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야, 실로 법이 있어서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음이 아니니라.”

 

須菩提 若有法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

수보리 약유법 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자

燃燈佛 卽不與我授記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 釋迦牟尼

연등불 즉불여아수기 여어래세 당득작불 호 석가모니

以實無有法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是故 燃燈佛 與我授記

이실무유법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시고 연등불 여아수기

作是言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 釋迦牟尼

작시언 여어래세 당득작불 호 석가모니

수보리야, 만약 법이 있어서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음인댄 연등불이 곧 나에게 수기를 주면서 너는 내세에 마땅히 부처를 이루리니 호를 석가모니라 하라고 하시지 않았으려니와, 실로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아니므로 이 까닭에 연등불이 나에게 수기를 주면서 말씀하시되, ‘너는 내세에 마땅히 부처를 이루려니 호를 석가모니라 하리라고 하시느니라.”

 

何以故 如來者 卽諸法如義

하이고 여래자 즉제법여의

무슨 까닭인가 하면 여래라 하면 모든 법이 여여하다는 뜻이니라.”

 

若有人 言 如來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약유인 언 여래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實無有法佛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실무유법불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길,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하면 수보리야, 실로 법이 있어서 부처님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음이 아니니라.”

 

須菩提 如來所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 於是中 無實無虛

수보리 여래소득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어시중 무실무허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이 가운데는 실다움도 없고 헛됨도 없느니라.”

 

是故 如來 說 一切法 皆是佛法

시고 여래 설 일체법 개시불법

그러므로 여래가 설하되 일체법이 다 불법이라 하시니라.”

 

須菩提 所言一切法者 卽非一切法 是故 名一切法

수보리 소언일체법자 즉비일체법 시고 명일체법

수보리야, 말한바 일체법이란 곧 일체법이 아니므로 일체법이라 이름하느니라.”

 

須菩提 譬如人身長大

수보리 비여인신장대

須菩提 言 世尊 如來說 人身長大 卽爲非大身 是名大身

수보리 언 세존 여래설 인신장대 즉위비대신 시명대신

수보리야, 비유하건대 사람의 몸이 장대함과 같으니라.”

수보리가 말씀드리되,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설한 사람의 몸의 장대함도 곧 큰 몸이 아니고 그 이름이 큰 몸입니다.”

 

須菩提 菩薩 亦如是 若作是言

수보리 보살 역여시 약작시언

我當滅度 無量衆生 卽不名菩薩

아당멸도 무량중생 즉불명보살

何以故 須菩提 實無有法 名爲菩薩

하이고 수보리 실무유법 명위보살

是故 佛說 一切法 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

시고 불설 일체법 무아무인무중생무수자

수보리야, 보살도 또한 이와 같아서 만약 이런 말을 하되, ‘내가 마땅히 한량없는 중생을 멸도하리라한다면 곧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음이니 무슨 까닭인가. 수보리야, 실로 법이 있어서 보살이라 이름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부처님이 설하되, “일체법은 아도 없고 인도 없고 중생도 없으며 수자도 없다.”하느니라.

 

須菩提 若菩薩 作是言 我當莊嚴佛土 是 不名菩薩

수보리 약보살 작시언 아당장엄불토 시 불명보살

何以故 如來說 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하이고 여래설 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이런 말을 하되, 내가 마땅히 불국토를 장엄하리라 한다면 이는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음이니 무슨 까닭인가. 여래가 설한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곧 장엄이 아니고 곧 그 이름이 장엄이니라.”

 

須菩提 若菩薩 通達無我法者 如來 說名 眞是菩薩

수보리 약보살 통달무아법자 여래 설명 진시보살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무아의 법을 통달한 자이면 여래는 이를 참다운 보살이라고 이름하느니라.”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는 인도의 옛말인 범어의 아눗타라삼먁삼보디를 한문으로 번역했을 때 소리나는 대로 음사한 표기어이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줄여 아뇩삼보리 라고도 한다. 범어를 뜻으로 풀어 번역한 경우에는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 무상정진도(無上正眞道), 무상정변지(無上正遍智)라고 쓴다. 또 줄여서 흔히 정등각(正等覺)이라고도 표현한다. 다시 말해 아눗타라삼먁삼보디는 부처님이 되는 지혜의 깨달음으로, 더 이상의 수승한 경지가 없는 평등원만한 깨달음을 표현한 말이다. 또한 이러한 위없는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보살의 의지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이라 한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내용이며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평등원만한 지혜는 연기즉공(緣起卽空)의 도리이다. 즉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있는 연기사상을 근간으로 하는 공의 논리이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법을 보는 자는 나를 보고 나를 보는 자는 법을 보느니라'라고 설하셨다. 여기서 법은 세상만사가 모두 자성이 없이 연기하는 것이라는 표현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원인과 결과의 상황이 바뀔 때마다 변화하므로 고정불변의 실체가 없다. 그러므로 연기하는 것은 곧 공인 것이다. 이러한 법의 이치를 깨닫고 실천한 분이 부처님이시고, 그 이상의 진리는 없기에 무상정등각의 의미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쓰는 것이다. 진리의 실천자로서 부처님께서는 완전하고 무한하며 원만하다. 모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막힘 없는 지혜로 망견에 사로잡힌 중생심을 환하게 비추신다. 그러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부처님의 깨달음의 지혜이자 법의 내용을 의미하는 말이다.

(불교에서는 '()'''으로, '()'''으로, ()''로 읽는다)

 

阿耨多羅三藐三菩提는 가장 완벽한 깨달음을 뜻하는 말로 산스크리트어 anuttara-samyak-sambodhi를 발음(發音) 그대로 음사(音寫)한 것입니다. 아뇩보리(阿耨菩提)라고도 합니다.

()는 중국말로 번역하면 ()자에 해당하며,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아()도 역시 무량(無量)의 무()에 해당합니다. 뇩다라(耨多羅)()라는 뜻이니까 아뇩다라(阿耨多羅)이 위에 다시없다.’라는 무상(無上)의 뜻이 됩니다. 삼막삼(三藐三)삼막(三藐)(), 즉 올바름을 말하며, ()(), 즉 넓음을 말합니다. 본래 변()은 두루하다, 넓게 퍼져 있다는 뜻으로 두루 편이라 발음하지만, 불교에서는 변이라고 발음합니다. 마지막으로 보리(菩提)깨달음 또는 지혜(智慧)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아뇩다라삼막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전체를 한문으로 쓰면 무상정변지(無上正遍智)가 됩니다. , 이 위에 다시없는 올바르고 두루한 깨달음, 지혜를 말하는 것으로서 바로 부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 정각(正覺)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고 간략히 말할 때에는 불지(佛智) 또는 묘지(妙智)라고도 합니다. 이 때의 묘()는 바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에 해당하는 것으로 천태대사는 ()는 불가사의(不可思議)로 이름 붙인다.’고 하였습니다. 부처님의 지견(知見), 즉 천지 우주간의 도리는 인간의 언어로서 이렇다 저렇다 하고 표현할 수 없고 마음으로 이것이다, 저것이다 하고 생각할 수도 없는 실로 불가사의한 것입니다. 언어도단(言語道斷)이요 심행소멸(心行所滅)인 것입니다. 이 불가사의한 것은 이름을 붙일 수 없으므로 무리하게 이름하여 묘()라고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아뇩다라는 무상(無上), 삼막삼보리는 정등각(正等覺)의 뜻이므로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이라 번역된다.

부처가 깨달은 모든 진리를 가리키며, ‘바른 평등또는 원만이라는 뜻이다. 아루보리(아뇩보리)라고도 한다.

보리란 부처·성문(聲聞연각(緣覺)이 각각 그 과보에 따라 얻는 깨달음을 말한다.

곧 부처의 깨달음은 더 이상 위가 있을 수 없는 최상이며, 바르고 평등하며 완벽하다는 뜻이다.

부처 이외에도 깨달음은 있을 수 있으나 무상정등각은 오로지 부처의 깨달음만을 뜻하므로 비교할 대상도 없다.

 

빠알리 원어로는 아눗따라 삼마 삼보디(anuttara samma sambodhi)입니다.

글자 순서대로 위없는anuttara 바르고samma 완전한sam 깨달음bodhi이란 뜻입니다.

이걸 한자로 그대로 옮겨서 無上正等覺이라고 합니다.

 

연등불[Dipamkara-buddha, 燃燈佛]

보광불(普光佛정광불(錠光佛)이라고도 한다. 과거세에 수행하는 보살이던 석가모니에게 성도(成道)하리라는 수기(授記)를 준 부처이다.수행본기경 修行本起經에 따르면 과거세에 제화위국(提和衛國)에 등성(燈盛)이라고 하는 성스러운 임금이 있었다. 그는 임종 때 태자 정광(錠光)에게 나라를 맡겼다. 그러나 태자는 세상이 무상함을 알고서 동생에게 나라를 물려주고 출가하여 사문(沙門)이 되었다. 그는 여러 해의 수행 뒤에 성불하여 부처가 되었으니, 그가 바로 연등불이다. 그때에 유동(儒童)이라는 수행자가 있었다. 그는 부처가 세상에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서 직접 만나 가르침 듣기를 원했으며, 마침내 편력하며 교화하는 연등불을 만나게 되자 연꽃으로 부처에게 공양하고, 머리털을 진흙에 깔아 부처가 밟도록 했다. 연등불은 그에게 후세에 성도하여 부처가 되리라는 수기를 주었는데, 이 수행자 유동이 바로 석가모니불이다.

 

四相

중생이 실재라고 믿는 4가지 상, 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을 사상(四相)이라고 한다. 사상이 없어야 무상보리(無上菩提 위없이 깨달음)를 이루는 대보살이나 부처가 될 수 있으며, 이 사상(四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해탈은 절대 불가능하며, 최대의 장애라 할 수 있다.

아상(我想) : 욕망

자기라는 고집, 즉 자기가 제일이라는 모습을 말한다. 아상을 가진 사람은 재산, 학문, 가문, 권력, 자기의 용모 또는 힘을 믿고 자기가 최고라는 고집에 빠져있으며 모든 사람을 업신여긴다. 이것이 바로 삼라만상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주체가 존재한다는 생각이며 그 주체가 곧 나, 즉 아상이다.

인상(人相) : 분노

남이라는 고집, 즉 나와 남을 나누어서 보는 모습을 말한다. 인상을 가진 사람은 자기에게 견주어서 남을 비교, 차별 내지 경멸한다. 즉 모든 사물에 대하여 생각할 때 항상 객관은 의식하고서 생각하며 객관에 집착하여 생각한다.

중생상(衆生相) : 집착

중생의 본능적 고집, 즉 재미있고 호감 가는 것만을 본능적으로 취하는 모습을 말한다. 중생, 모든 생명체들은 즐겁고 좋은 일인 듯하면 자기가 취하려 하고, 귀찮고 힘든 일이면 미루려는 생각을 가진다. 즉 주관과 객관뿐만 아니라 그 외적인 것도 전부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수자상(壽者相) : 취사심

생명에 대한 고집, 즉 영원한 수명을 누려야지 하는 모습을 말한다. 모든 사람들은 자기는 늙지 않으려는 생각, 죽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갖는다. 모든 객관의 사물들이 영원한 수명과 함께하리라는 착각 속에 산다. , 우리가 부를 가지고 있으면 부가 영원히 나와 같이 한다고 생각하며,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그 지식이 나와 영원하다고 생각하며, 존재하고 소유하고 있는 것이 영원하며 언제나 자기와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보살(菩薩) : 산스크리트 보디사트바(bodhisattva)의 음사(音寫)보리살타(菩提薩陀)의 준말.

보디(bodhi)budh(깨닫다)에서 파생된 말로 깨달음 ·지혜(智慧불지(佛智)라는 의미를 지니며, 사트바(sattva)as(존재하다)가 어원으로 생명 있는 존재, 즉 중생(衆生) ·유정(有情)을 뜻한다

 

여여(如如) : 무엇에도 동요가 없는 것, , 사상을 버려 마음과 생각과 뜻에 자유로워 지는 것을 말함

상즉상입(相卽相入) : 서로 같은 경지에서 반야지혜의 세계를 비춘다는 것(화엄경에서 나온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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