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
1. 法會因由分 : 법회를 열게된 사유, 인연
如是我聞 一時 佛 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여시아문 일시 불 재사위국기수급고독원
與大比丘衆 千二百五十人 俱
여대비구중 천이백오십인 구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서 큰 비구들 천이백오십인과 함께 계시었다
爾時 世尊 食時 着衣持鉢 入舍衛大城 乞食 於其城中
이시 세존 식시 착의지발 입사위대성 걸식 어기성중
次第乞已 還至本處 飯食訖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차제걸이 환지본처 반사흘 수의발 세족이 부좌이좌
그대 세존께서 공양하실 때가 되어 가사를 입으시고 발우를 드시고 사위성에 들어가시어 걸식하시었다. 그 성중에서 차례대로 걸식하시고 나서 본래의 처소로 돌아오시어 공양을 드셨다. 가사와 발우를 거두시고 발을 씻으신 뒤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 육성취(六成就) : 경전을 구성하는 여섯요소, 즉 여시(믿음 信) 아문(들음 聞) 일시(때 時) 불(설법한 자 主) 재사위국기수급고독원(장소 處) 여대비구중(대중 衆)
※ 여시아문(如是我聞)
⓵ 발심의 여시아문 : 대충 듣는 것이 아니고 들으면서 깊이 발심을 하는 것(돈오점수)
⓶ 보살행원력의 여시아문 : 들으면서 ‘나도 항상 보살심으로 살겠다’는 원을 마음 깊이 세우는 것(점수점오)
⓷ 청정심의 여시아문 : 부처님과 똑같은 경지에서부처님의 말씀을 듣는 것(돈오돈수)
※ 사위국(舍衛國) : 부처님이 태어나신 가비라국 옆에 있던나라 코살라국의 수도 이름
※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 : 기수와 급고독을 합해서 부른 정사 이름 → 기원정사(기타태자와 수달다 장자가 힘을 합해 지은 절)
⓵ 기수 : 파사익왕의 아들인 기타태자가 소유하고 있던 동산의 이름
⓶ 급고독 : 수달다 장자의 다른 이름(불쌍하고 불행한 사람을 많이 도와주는 사람에게 붙여주는 이름)
⓷ 기타태자와 수달다 장자 :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바로 부처로서 부처의 행을 했던 사람, 즉 청정심의 여시아문을 한 사람
※ 千二百五十人 : 부처님이 성도하시고 녹야원에서 성도하신 5명,야사와 그의 친구들 50여명, 가섭형제가 이끌던 1000명, 사리불과 목련존자가 데려온200명 등
※ 일상의 생활과 공부가 둘이 아니다
※ 대기설법, 근기설법, 방편설법 : 부처님의 설법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방편설법'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이 방편이란, 그 설법이 이루어지는 대상과 상황에 맞추어 '수단적으로' 변주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방편'이란 '융통성'아나 '변통'의 의미가 되겠지만 그렇게 상식적인 의미의 타협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方便이란 'upaya'라고 부르는 것으로 '접근한다' '도달한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것이다. 즉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서 동원되는 여러가지 교화의 방법, 달인적인 수단을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眞實' '眞如' '眞理' 즉 'tathata' 대응하는 말로서, 있는 그대로의 진리(yatha-bhuta)에 도달하기 위한 길을 말하는 것이다. 불교를 긍정하든 부정하든 그것은 불교 이전의 어떤 眞如에 도달하기 위한 방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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