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피와살

어느 95세 어르신의 수기

seongsoo 2010. 9. 24. 08:08

어느 95세 어르신의 수기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다.

그 덕에 65세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다.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을 기다렸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30년이나 살았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이다.

만일 내가 퇴직 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하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른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 한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

10년후 맞이 하게 될 105번째 생일 날

95살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이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남은 내 인생에서 가장 빠른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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