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불급설(駟不及舌)
수레로도 따라 미칠 수 없는 혀
<논어><안연편>(顔淵篇)에서 극자성(棘子成)이라는 사람이
'군자는 실질적인 바탕이 중요하지 문장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실언을 하자.
공자의 제자 자공(子貢)이 정색을 하며 말했다.
"그대가 혀로 한 실언은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로도 따라 미치지 못하리라."
바로 이것이 '사불급설(駟不及舌)' 이다.
그만큼 한번 입에서 나간 말은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한번 입을 열어 말을 한다는 것은
경마장에서 말을 출발시키는 것보다 더 신중한 일로 여겨 혀를 조심스럽게 놀릴 일이다.
그러나 신체 중에서 가장 제어하기 힘든 부분이 바로 혀이다.
마치 자율신경조직처럼 다른 신체 부위들과는 상관없이 제멋대로 움직이려고 한다.
술이라도 들어가서 합세하면 혀의 꼴은 정말 가관이 된다.
그래서 <성경> 야고보서 3장 7절과 8절에 보면,
"여러 종류의 짐승과 새며 벌레와 해물은 다 길들므로 사람에게 길들었거니와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고 하였다.
혀에 재갈을 먹이는 자가 결국 인생의 승리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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