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라밀(波羅蜜)
- 육바라밀(六波羅蜜), 십바라밀(十波羅密) -
바라밀(波羅蜜)이란 산스크리스트어의 '파아라미티아(Paramita)'를 한자로 옮긴 것으로 그 뜻은 '저 언덕(Param)에 이른 상태(ita)'라고 하며, '완전히 이룬(完成) 것' 이라고도 한다. 끝없는 어리석음에 빠져있는 현실의 중생 세계와는 반대로 자비와 지혜로 가득 찬 깨달음의 세계를 바로 '저 언덕'이라고 한다.
육바라밀이란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는 上求菩提,下化衆生을 몸소 실천하는 대승 불교의 이상적 인간상이라고 할 수 있는 보살의 여섯 가지 실천 덕목을 말한다.
(1)보시(布施,dana) 바라밀
자기 소유물을 필요한 사람에게 베풀어주는 것을 뜻한다.
보시는 가난한 사람에게 재물을 주는 재시(財施)와 어리석은 사람에게 가르침을 베풀어 깨치게 하는 법시(法施), 그리고 두려워하거나 공포에 떠는 사람에게 용기를 주거나 진리를 깨쳐 生死의 두려움을 덜어주는 무외시(無畏施)의 세 종류가 있다.
보시는 커다란 공덕이 있는 종교적 행위다. 金剛經에 "보살은 마땅히 법에 머무름이 없이 보시할지니, 소위 색, 소리, 냄새, 맛, 촉감 법에 머무름이 없이 베풀어주어야 한다."고 설해져 있다. 베풀어주어도 준다는 생각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살의 보시에는 "세 가지가 청정하나니 주는 자(施者)와 받는 자(受者)와 주는 물건(施物)의 셋을 얻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大品般若經>라고 하신 것이다.
(2)지계(持戒; ila) 바라밀
계율을 잘 지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서 예의와 규범 그리고 말과 행동을 단정히 하는 수행을 말한다. 국가에는 法律이 있고 사회에는 도덕이 있다. 불교인이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계로서 五戒(불살생, 불투도, 불사음, 불망어, 불음주)가 있고 出家한 比丘와 比丘尼에게는 각각 250戒,350戒라는 구족계(具足戒)가 있다. 지계 바라밀은 이러한 法과 戒律을 잘 지키는 것인데, 이때도 계율을 지킨다는 부담감이나 자만심이 있어서는 안된다.
(3)인욕(忍辱.Ksanti) 바라밀
괴로움을 받아들여 참는 것(安受菩忍;안수보인)이다. 어떠한 어려움도 견디어 극복하고 인과법칙(因果法則)의 원리에서 현실에 성실하고 참고 견디며 사는 생활 태도다. 우리는 조금만 욕된 일을 당하면 분을 참지 못하고, 조금만 어려워도 곧 좌절하기 쉽다.
그러나 보살은 그러한 경우에 마음의 동요가 없는 것이니, 諸法이 본래 不生임을 보기 때문이다. 금강경에 如來깨서 다음과 같은 前生談을 설하고 계신다. "옛날 가리(Kalinga)왕이 내 몸을 마디마디 잘랐을 때 만일 내게 我相(아상), 인상(人相), 衆生相(중생상), 壽者相(수자상)이 있었더라면 마땅히 진한(瞋恨)이 일어났을 것이다. 그러나 내겐 그러한 相이 없었나니라."
(4)정진(精進.Virya)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앞의 三十七覺支에서도 정진은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부처님이 열반에 임하였을 때 "生한 것은 반드시 滅하는 법이니 게으름을 피우지 말라. 게으름을 여의어서 나는 바로 깨달음에 이르렀으며 무량한 善을 낳는 것도 불방일이니라."고 하셨다.
(5)선정(禪定;dhyana)
禪은 산란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고요히 사색하는 것을 뜻한다. 神(God)을 중심으로 하는 종교와는 달리 불교처럼 종교의 實相을 밝혀 인간의 마음속에 깃들어 있는 無知를 타파하려는 종교에서 禪은 특히 중요한 행법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
(6)반야(般若.Prajna) 바라밀
반야는 모든 사물에 통달하여 진실 되고 밝게 비춰보는 깊은 슬기를 뜻한다. 육바라밀에서의 반야바라밀은 보시에서 선정에 이르는 다섯 바라밀의 주도자이며, 그들의 성립 기반이 되는 것이다.
다섯 바라밀은 모두 반야의 입장에서 행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육바라밀은 이렇게 반야바라밀을 중심으로 행해지기 때문에 아낌없는 베풂, 자율적인 준법정신, 끝없는 인내, 굽힐 줄 모르는 정진, 한없이 심오한 사색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삼세(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가 無上의 바른 깨달음을 얻은 것도 반야바라밀다(반야심경)에 의한 것이다. 이상의 육바라밀에 방편, 원, 력, 지의 네 가지를 포함해서 십바라밀이라고 한다.
(7)방편(方便.Upaya) 바라밀
보살이 방편으로 여러 형상을 나타내어 중생을 제도하는 것으로, 앞의 육바라밀의 행에 의해 모든 선근(善根)을 중생들에게 돌려주어 그들과 함께 위없는 보리(菩提)를 구하는 회향방편선교(廻向方便善巧)와 일체 중생을 제도하는 구제방편선교(救濟方便善巧)가 있다.
(8)원(願.Pranidhana) 바라밀
보리열반(菩提涅槃)을 얻고자 원하고, 또한 속히 成佛을 하여 일체 중생을 이익 되고 기쁘게 하고자 원하는 것이다.
(9)력(力.Bala) 바라밀
모든 실상을 분별하여 택하고(思擇力), 용맹 수습함(修習力)을 말한다.
(10)지(智.Jnana) 바라밀
만법의 실상을 여실하게 아는 지혜는 생사하는 이 언덕을 지나서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는 배(船)가 되므로 지바라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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