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의 병풍 글 내용 및 해석
일반 가정에서 차례나 제사에 흔히 사용하는 추사체 병풍 글씨에 대하여 일부 특이한 형태나 초서체가 섞여 있어 그 음과 뜻을 이해 하는데 천학 무식한 내 두뇌로는 한계가 있어 부득이 인터넷 검색으로 그 의미를 알아 보려 한다.
원래 이 글은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에 유배시 여러 선인들의 글귀를 모아 지었다고 하나 확실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
현재 이 글들은 추사고택(秋史古宅)의 기둥에 걸려 있는 주련(柱聯)글귀로 유명한 선인(先人)들의 절구(絶句)중에서 따온 글들이다.
인터넷에 올라 온 글마다 해석이 모두 다르고, 그나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아래 [참고]에서 여러 해석과 한자해설을 참고로 내 나름대로의 해석을 해 보고자 한다.
1) 斷雲; [참고][1]에서는 구름을 뚫고
[2]에서는 구름사이
[3][4][5][한자사전]에서는 조각구름 으로 해석하였다.
나는 "조각구름"으로 해석하고 싶다.
[2]에서는 구름사이
[3][4][5][한자사전]에서는 조각구름 으로 해석하였다.
나는 "조각구름"으로 해석하고 싶다.
2) 幽蘿; [참고][1]에서는 골자리
[3]에서는 쑥내음
[5]에서는 짙은 담쟁이
[한자사전]에서는 쑥, 이끼, 담쟁이 등으로 쓰고 있다.
글의 맥락으로 보아 "이끼"나 "담쟁이"로 보고 싶다.
[3]에서는 쑥내음
[5]에서는 짙은 담쟁이
[한자사전]에서는 쑥, 이끼, 담쟁이 등으로 쓰고 있다.
글의 맥락으로 보아 "이끼"나 "담쟁이"로 보고 싶다.
3) 春潮帶雨; [참고][1][2]에서는 "봄날 소낙비가 조수처럼" 으로
[3][4]에서는 "봄 조수 따라 온 비"
[5]에서는 "봄 조수는 빗물과 섞여"로 해석했는데
글의 맥락으로 보아 "봄 조수는 빗물과 함께"로 보고 싶다.
[3][4]에서는 "봄 조수 따라 온 비"
[5]에서는 "봄 조수는 빗물과 섞여"로 해석했는데
글의 맥락으로 보아 "봄 조수는 빗물과 함께"로 보고 싶다.
4) 野渡無人; [1][2]에서는 "들판에 오가는 사람이 없다"로
[3][4]에서는 "들 나루터에 인적이 없다"로
[5]에서는 "들로 통하는 나루에는 사람은 없이"로 해석하였다.
글의 맥락으로 보아 "들 나루터에 인적이 없다"로 보고 싶다.
[3][4]에서는 "들 나루터에 인적이 없다"로
[5]에서는 "들로 통하는 나루에는 사람은 없이"로 해석하였다.
글의 맥락으로 보아 "들 나루터에 인적이 없다"로 보고 싶다.
5) 舟自橫; [1]에서는 "조각배는 홀로 떠돌며"로
[2]에서는 "조각배만 떠 있네"
[3]에서는 "배만 홀로 떠도네"
[4]에서는 "배만 홀로 놓여 있네"
[5]에서는 "배만 놓여 있는걸"로 해석하고 있다.
글의 맥락에서 "배만 홀로 떠 있네"로 보고 싶다.
[2]에서는 "조각배만 떠 있네"
[3]에서는 "배만 홀로 떠도네"
[4]에서는 "배만 홀로 놓여 있네"
[5]에서는 "배만 놓여 있는걸"로 해석하고 있다.
글의 맥락에서 "배만 홀로 떠 있네"로 보고 싶다.
6) 重重疊疊上瑤坮; [1]에서는 "흙과 모래에 밀려 겹겹이"로 라고 했는데 웬 흙과 모래인가? 알 수가 없다.
[2]에서는 "겹겹이 쌓인 흙과 모래"
[3]에서는 "거듭 거듭 첩첩이"
[4]에서는 "(꽃그림자가)겹겹이 비쳐있어"로
[5]에서는 "겹겹이 싸이고 싸인 요대에 올라가"로 해석하고 있다.
소동파의 기구한 삶에 비추어서 [6]-(3)의 花影에 나타난 의미가
세태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라면 上瑤坮란 임금(皇上)의 루대 즉
"조정"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조정에 겹겹이 쌓인 꽃그림자(간신-정적)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다.
[2]에서는 "겹겹이 쌓인 흙과 모래"
[3]에서는 "거듭 거듭 첩첩이"
[4]에서는 "(꽃그림자가)겹겹이 비쳐있어"로
[5]에서는 "겹겹이 싸이고 싸인 요대에 올라가"로 해석하고 있다.
소동파의 기구한 삶에 비추어서 [6]-(3)의 花影에 나타난 의미가
세태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라면 上瑤坮란 임금(皇上)의 루대 즉
"조정"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조정에 겹겹이 쌓인 꽃그림자(간신-정적)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다.
7) 幾度呼童掃不開; [1]에서는 "치우기에 바뻐 목동이 여러차례 불러도 문 열줄 모른다."
[2]에서는 "여러 차례 아이 불러도 쓸 줄을 모른다."
[3]에서는 "몇 번이나 아이 불러 쓸어도 트이질 않네"
[4]에서는 "몇 번이나 아이 불러 쓸어도 없어지질 않네"
[5]에서는 "몇번이나 동자를 불러도 마당을 쓸면서 열어주지 않네."
[2]에서는 "여러 차례 아이 불러도 쓸 줄을 모른다."
[3]에서는 "몇 번이나 아이 불러 쓸어도 트이질 않네"
[4]에서는 "몇 번이나 아이 불러 쓸어도 없어지질 않네"
[5]에서는 "몇번이나 동자를 불러도 마당을 쓸면서 열어주지 않네."
8) 剛被太陽收拾去; [1]에서는 "강열이 비춰주던 태양은 간곳이 없고,"
[2]에서는 "강렬하게 비치던 태양은 넘어가고"
[3][4]에서는 "강렬이 비추던 태양이 거두어 가버리고"
[5]에서는 "강하게 내려 쪼이던 태양은 거두어 들어거고"로 해석하데
[2]에서는 "강렬하게 비치던 태양은 넘어가고"
[3][4]에서는 "강렬이 비추던 태양이 거두어 가버리고"
[5]에서는 "강하게 내려 쪼이던 태양은 거두어 들어거고"로 해석하데
꽃그림자를 "강렬이 비추던 태양이 거두어 가버리고"로 해석하고 싶다.
9) ?敎明月送將來; [1]에서는 "구름사이에 밝은 달은 장차 보이려 한다"
[2]에서는 "밝은 달이 장차 떠오르려 한다"
[3][4]에서는 "구름 사이에 밝은 달이 장차 보내 오겠네"
[5]에서는 "문득 밝은 달은 장차 돋아오려 하는데"로 해석했는데
도대체 ?敎(각교)의 뜻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送將來(송장래)란 또 무엇인가? 무얼 장래 보낸단 말인가?
[2]에서는 "밝은 달이 장차 떠오르려 한다"
[3][4]에서는 "구름 사이에 밝은 달이 장차 보내 오겠네"
[5]에서는 "문득 밝은 달은 장차 돋아오려 하는데"로 해석했는데
도대체 ?敎(각교)의 뜻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送將來(송장래)란 또 무엇인가? 무얼 장래 보낸단 말인가?
※지공화상(誌公和尙)의 14과송(科頌) - 일명: 불이송(不二頌) - 중
" 色空不二(색공불이) 색과 공이 둘이 아니다"에 나오는 구절로
自疾不能治療(자질불능치료) 스스로의 병은 치료하지도 못하면서,
?敎他人藥方(각교타인약방) 도리어 남의 병에 약을 처방하네. 라는
문구가 있는데 "?敎"는 도리어 가리킨다(처방한다)" 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문구가 있는데 "?敎"는 도리어 가리킨다(처방한다)" 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는 "밝은달이 도리어 장차 (꽃그림자를)보내려 한다." 고 해석해야 하지 않을가?
그렇다면 꽃그림자를 강력한 태양빛이 거두어 가지만 "도리어 밝은달이 장차 보내온다" 고 해석이 되는데, 그래도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10)野人易舟輪肝膽; [1]에서는 "舟"를 배로 보아 "배를 타니 간담이 돈다"로 했는데, 도대체 배를 타니 왜 간담이 도는가? 배멀미가 나서 어지러운가?
아니면 무서워서 간담이 도는가?
[3][4]에서는 "易舟"를 "易車(역거)"로 보아 "수레를 바꾸니 간담이
돌고" 역시 수레를 바꿔서 어지럽고 무서워 간담이 도는가?
돌고" 역시 수레를 바꿔서 어지럽고 무서워 간담이 도는가?
[5]에서는 "易舟"를 "易與(이여)"로 보아 : "야인과는 쉽게 속마음
(간담을 털어 놓고)으로 친하게 사귈 수 있다"고 했는데
이것이 제일 마음에 든다.
(간담을 털어 놓고)으로 친하게 사귈 수 있다"고 했는데
이것이 제일 마음에 든다.
이상과 같은 여러 참고사항을 근거로 천학 무식한 내가 다음과 같이 해석하고 싶다.
1. 斷雲歸鳥暮天長 : 조각 구름, 저문하늘 먼곳에서 새는 돌아 오고
深洞幽蘿暗竹房 : 깊은 골짜기 짙은 이끼들이 죽방을 어둡게 하네.
深洞幽蘿暗竹房 : 깊은 골짜기 짙은 이끼들이 죽방을 어둡게 하네.
2. 春潮帶雨晩來急 : 봄 조수는 빗물과 함께 저물무렵 급히 밀려오고
野渡無人舟自橫 : 들 나루에는 사람은 없이 배만 놓여 있네.
3. 重重疊疊上瑤台 : (꽃그림자)겹겹이 싸이고 싸인 요대위를
幾度呼童掃不開 : 몇번이나 동자를 불러 쓸어도 열리지 않네.
4. 剛被太陽收拾去 : 강하게 내려 쪼이던 태양은 거두어 들어가지만,
?敎明月送將來 : 도리어 밝은 달이 장차 돋아오려 하네.
5. 百畝庭中半是苔 : 넓은 정원에는 이끼가 반은 되는데
桃花淨盡菜花開 : 복사꽃은 깨끗이 지고 채소꽃이 피었네.
6. 野人易與輸肝膽 : 야인과는 쉽게 속마음으로 사귈 수 있어
樽酒相逢一笑溫 : 술동이 앞에 서로 보며 한바탕 웃음이 따스하네.
[ 참 고 ]
[1] 추사 병풍에 대한 하나의 해석
2009/11/22 16:36 Life Style (- TISTORY -의 글 중에서)
斷雲歸鳥暮天長 [단운귀조모천장] 새가 구름을 뚫고 저무는 넓은 하늘에서 돌아오는데,
深洞幽蘿暗竹房 [심동유라암죽방] 깊은마을 대나무 방은 골자리로부터 조용하다.
春潮帶雨晩來急 [춘조대우만래급] 늦은 봄날 소낙비가 조수처럼 내리고,
野渡無人舟自橫 [야도무인주자횡] 조각배는 홀로 떠돌며 들판에는 오가는 사람이 없고,
重重疊疊上瑤坮 [중중첩첩상요대] 흙과 모래에 밀려 겹겹이 흔들리며 이루었고,
幾度呼童掃不開 [기도호동소불개] 치우기에 바뻐 목동이 여러차례 불러도 문 열줄 모른다.
剛被太陽收拾去 [강피태양수습거] 강열이 비춰주던 태양은 간곳이 없고,
?敎明月送將來 [각교명월송장래] 구름사이에 밝은 달은 장차 보이려 한다.
百畝庭中半是苔 [백묘정중반시태] 넓은 뜰은 반이나 이끼가 차고,
桃花淨盡菜花開 [도화정진채화개] 봉숭아 꽃이 조용히 지고 채소꽃이 만발했네.
野人易舟輪肝膽 [야인이주윤간담] 농부가 배를 타니 간담이 도는데,
樽酒相逢一笑溫 [준주상봉일소온] 한동이 술로 서로 맞으니 웃음소리가 사로 따스하다.
?=>却의 이체자
畝=>음(묘와 무)
坮(臺로 써도됨)
機(X)=>幾(ㅇ) , 不小開=> 掃不開
舟=>車
尊=>樽, 溫=>?(濕으로 써도됨)
畝=>음(묘와 무)
坮(臺로 써도됨)
機(X)=>幾(ㅇ) , 不小開=> 掃不開
舟=>車
尊=>樽, 溫=>?(濕으로 써도됨)
위응물, 소식, 유우석 등의 시귀를 따와 쓴 글이군요...
역시 한시는 어렵습니다. 워낙 역사가 오래된 문자라서 그렇겠지요.
몇 번을 봐야 간신히 각 글자의 뜻이 보이는군요.
서州西澗 -韋應物-
獨憐幽草澗邊生, 上有黃?深樹鳴。
春潮帶雨晩來急, 野渡無人舟自橫。
花影 -蘇軾-
重重疊疊上瑤臺, 幾度呼童掃不開。
剛被太陽收拾去, ?敎明月送將來。
再游玄都觀 -劉禹錫-
百畝庭中半是苔, 桃花淨盡菜花開。
種桃道士歸何處, 前度劉郞今又來。
[2] 또 다른 소견입니다.
출처; - 춘강
斷蕓歸鳥暮天長(단운귀조모천장) 새가 구름사이 돌아오는 저녁 먼 하늘
深洞幽蘿暗竹房(심동유라암죽방) 외진 마을 그윽한 죽방 어둑하다.
春潮帶雨晩來急(춘조대우만래급) 늦은 봄날 소낙비가 조수처럼 내리고
野渡無人舟自橫(야도무인주자횡) 들에는 오가는 사람 없고 조각배만 떠 있네.
重重疊疊上瑤坮(중중첩첩상요대) 겹겹이 쌓인 흙과 모래 요대를 만들었고
機度呼童掃不開(기도호동소부개) 여러 차례 아이 불러도 쓸 줄을 모른다.
剛被太陽收拾去(강피태양수습거) 강렬하게 비치던 태양은 넘어가고
隙敎明月送將來(극교명월송장래) 밝은 달이 장차 떠오르려 한다.
百畝庭中半是苔(백무정중반시태) 넓은 뜰 반이나 이끼가 끼었고
桃花淨盡菜花開(도화정진채화개) 도화 조용히 지고 채소 꽃 만발했네.
野人易舟輪肝膽(야인역주윤간담) 농부가 배를 타니 간담이 어지럽네.
樽酒相逢一笑溫(준주상봉일소온) 한 동이 술로 서로 맞나 그 웃음 따스하다.
*이 글은 추사고택(秋史古宅)의 기둥에 걸려 있는 주련(柱聯)글귀로
유명한 선인(先人)들의 절구(絶句)중에서 따온 글들이다.
글씨는 추사체를 공부한 사람이 쓴 것 같고 실제 주련의 글체와는 같지 않다.
단문하여 제대로 옮겼는지 모르나 그 내용은 해설과 같다.
질문하신 분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 춘강
[3] 여기 또 다른 해석이 있군요
斷雲歸鳥暮天長 [단운귀조모천장] 조각 구름 날이 저물어 새들이 돌아오고,
深洞幽蘿暗竹房 [심동유라암죽방] 깊은 마을 쑥내음에 대나무 방은 어둡네.
春潮帶雨晩來急 [춘조대우만래급] 봄 조수 따라 온 비 느지막에 급히 내리고,
野渡無人舟自橫 [야도무인주자횡] 들 나루터엔 인적이 없는 배만 홀로 떠도네.
重重疊疊上瑤坮 [중중첩첩상요대] 거듭 거듭 첩첩이 아름다운 누대 위이고,
幾度呼童掃不開 [기도호동소불개] 몇 번이나 아이 불러 쓸어도 트이질 않네.
剛被太陽收拾去 [강피태양수습거] 강렬이 비추던 태양이 거두어 가버리고,
?敎明月送將來 [각교명월송장래] 구름 사이에 밝은 달이 장차 보내 오겠네.
百畝庭中半是苔 [백무정중반시태] 넓다란 정원에는 반이나 이끼가 차 있고
桃花淨盡菜花開 [도화정진채화개] 복숭아꽃 깨끗이지고 채소꽃만 피었네.
野人易車輪肝膽 [야인역거윤간담] 시골 사람이 수레를 바꾸니 간담이 돌고,
樽酒相逢一笑?[준주상봉일소습] 한동이 술로 서로 맞으니 한 웃음 젖네.
-참고 坮: 臺[대]의 이체자, ?: 濕[습]의 이체자로 보입니다.
[4] 여기 또 다른 해석입니다.
斷雲歸鳥暮天長[단운귀조모천장] 조각 구름 사이로 해는 저물고 새들은 돌아오는데,
深洞幽蘿暗竹房[심동유라암죽방] 깊은 마을 쑥내음에 대나무 방은 어둡네.
春潮帶雨晩來急[춘조대우만래급] 봄 조수에 따라 온 비 저녁에 급히 내리고,
野渡無人舟自橫[야도무인주자횡] 들 나루터엔 인적 없는 배만 홀로 놓여 있네.
重重疊疊上瑤坮[중중첩첩상요대](꽃 그림자가) 아름다운 누대위에 겹겹이 비쳐있어,
幾度呼童掃不開[기도호동소불개]몇 번이나 아이 불러 쓸어도 없어지질 않네.
剛被太陽收拾去[강피태양수습거]강렬이 비추던 태양이 거두어 가버리고,
?敎明月送將來[각교명월송장래]구름 사이에 밝은 달이 장차 보내 오겠네.
百畝庭中半是苔[백무정중반시태] 넓다란 정원에는 반이나 이끼가 차 있고
桃花淨盡菜花開[도화정진채화개] 복숭아꽃 깨끗이 지고 채소꽃만 피었네.
野人易車輪肝膽[야인역거윤간담] 시골 사람이 수레를 바꾸니 간담이 돌고,
樽酒相逢一笑濕[준주상봉일소습] 한동이 술로 서로 맞으니 한 웃음 따스하네.
[5] 또 다른 소견입니다.
첫째와 여섯째 폭 병풍의 대련은 출전을 못 찾겠군요.
첫째 폭
1. 斷雲歸鳥暮天長 : 조각 구름, 돌아가는 새, 저문하늘은 먼데
深洞幽蘿暗竹房 : 깊은 골짜기 짙은 담쟁이는 죽방을 어둡게 하네.
深洞幽蘿暗竹房 : 깊은 골짜기 짙은 담쟁이는 죽방을 어둡게 하네.
둘째 폭 (韋應物의 서州西澗)
* 獨憐幽草澗邊生 : 혼자서 사랑하노니, 우거진 풀은 시내가에 나고
上有黃鳥深樹鳴 : 그 위에 노란 꾀꼬리 있어 깊은 숲에서 울지.
2. 春潮帶雨晩來急 : 봄 조수는 빗물과 섞여 저물무렵 급히 밀려오고
野渡無人舟自橫 : 들로 통하는 나루에는 사람은 없이 배만 놓여 있는걸.
셋째 폭과 넷째폭은 한 수의 절구 (蘇軾의 花影)
3 重重疊疊上瑤台 : 겹겹이 싸이고 싸인 요대에 올라가
幾度呼童掃不開 : 몇번이나 동자를 불러도 마당을 쓸면서 열어주지 않네.
4. 剛被太陽收拾去 : 강하게 내려 쪼이던 태양은 거두어 들어거고,
?敎明月送將來 : 문득 밝은 달은 장차 돋아오려 하는데.
다섯째 폭 (劉禹錫의 再游玄都觀)
5 百畝庭中半是苔 : 백 고랑 밭 가운데는 이끼가 반은 되는데
桃花淨盡菜花開 : 도화는 깨끗이 사라지고 채화(유채꽃?)가 피었군.
* 種桃道士歸何處 : 복숭아 심은 도사는 어디로 돌아갔는가
前度劉郎今又來 : 전번에 왔던 유랑(劉晨)이 오늘 또 왔건만.
여섯째 폭
野人易與輸肝膽 : 야인과는 쉽게 속마음으로 사귈 수 있어
樽酒相逢一笑溫 : 술동이 앞에 서로 보며 한바탕 웃는 웃음이 따뜻하지.
[6] 당나라 蘇軾(소식)의 花影(화영)이라는 시에 대한 몇가지 해석입니다.
(1) 花影(꽃 그림자) -蘇軾(소식).
重重疊疊上瑤坮[중중첩첩상요대] 거듭 거듭 첩첩이 아름다운 누대 위이고,
=> (꽃 그림자가) 아름다운 누대위에 겹겹이 비쳐있어
幾度呼童掃不開[기도호동소불개] 몇 번이나 아이 불러 쓸어도 트이질 않네.
=>몇번이나 아이(書童)를 불러 쓸어도 그림자가 없어지지 않는다.
- 機자 가 아니라 幾자임.
- 瑤坮: 옥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누대
(傳說中?神仙居住的地方,這裏指建築精美的樓台.)
- 坮는 臺의 이체자임.
- 坮는 臺의 이체자임.
- 開: 트이다.
- 掃不開:쓸어내도 트이질 않는다, 그림자를 쓸어내도 없어지지 않는다 (掃不走)
- 掃不開:쓸어내도 트이질 않는다, 그림자를 쓸어내도 없어지지 않는다 (掃不走)
(2) 花影에 대한 다른 해석
花影 (화영; 꽃그림자) 蘇軾(소식-소동파)
[출처] 소동파 [蘇東坡, 1036.12.19~1101.7.28] |작성자 남순대
[출처] 소동파 [蘇東坡, 1036.12.19~1101.7.28] |작성자 남순대
重重疊疊上瑤臺 [중중첩첩상요대] 요대 위로 첩첩이 겹쳐 몇 번이나
幾度呼童掃不開 [기도호동소불개] 시동 불러 쓸어도 트이지를 않누나.
剛被太陽收拾去 [강피태양수습거] 이제 태양이 지면서 거두어 가버리지만,
?敎明月送將來 [각교명월송장래] 다시 밝은 달로 하여금 보내어 올 것이라.
* 瑤臺(요대): 옥으로 장식한 아름다운 누대
(3) 화영에 대한 다른 해석
花影(화영) 宋·蘇軾(소식)
花影(화영) 宋·蘇軾(소식)
[출처] 花影(화영)|작성자 evada2008
重重疊疊上瑤台,(중중첩첩상요대) 꽃그림자 겹겹이 겹쳐진 루대(樓台)에 올라,
幾度呼童掃不開。(기도호동소불개) 종복을 불러 꽃 그림자 여러번 쓸어도 쓸어 버릴수가 없구나.
剛被太陽收拾去,(강피태양수십거) 곧 태양이 지며는 꽃그림자 수습 된다 하여도,
?敎明月送將來。(각교명월송장래) 오히려 달빛에 꽃그림자 새롭게 나타나는 것을.
이시는 당나라 시인 소식 (蘇軾)이 쓴 시이다.
소식(蘇軾,1037-1101)은 북송(北宋)의 저명한 사상가요 문학가로
자가 자첨(子瞻), 호는 동파거사(東坡居士)이며 미주(眉州) 미산(眉山) 사람이다.
그는 부친 소순(蘇洵), 동생 소철(蘇轍)과 더불어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이며,
그의 아들 소과(蘇過)도 문재(文才)로써 이름을 날렸다.
소식은 인종(仁宗) 가우(嘉祐) 2년 (1057) 21세의 나이로 진사에 급제하였다.
신종(神宗) 희녕(熙寧) 4년(1071) 왕안석(王安石)의 변법을 반대했다가
항주통판(杭州通判)으로 폄적되었고,
후에 밀주(密州)?서주(徐州)?호주(湖州) 등의 지주(知州)를 지냈다.
그리고 신종(神宗) 원풍(元豊) 2년(1079)에는 또 「오대시안(烏臺詩案)」
즉, 신법을 풍자하는 시를 썼다 하여 어사 하정신(何正臣) 등으로부터
탄핵을 받아 옥살이를 한 후, 풀려나서
황주(黃州)의 단련부사(團練副史)로 폄적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그 후 철종(哲宗) 원우(元祐) 원년(1086) 사마광(司馬光)을
우두머리로 하는 구당파가 득세하자 이를 계기로 다시 부름을 받고,
왕안석의 신법에 대해 전면적인 부정은 옳지 못하여
부분적인 장점은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가 구당파의 배척을 받아 항주(杭州) ? 영주(穎州) ? 양주(揚州) ? 정주(定州) 등지의 지주로 좌천되었다.
그 후 철종(1094) 때 신당파가 다시 득세하였으나
소식은 오히려 구당파에 의존했다는 이유로 폄적을 거듭하며
혜주(惠州)에서 경주(瓊州)로 옮겨갔다.
줄곧 이러한 생활이 계속되다가 휘종(徽宗)(1101)이 즉위하여
대사면을 시행하자 경사(京師)로 돌아올 기회를 맞았으나.
이때 이미 나이 60을 넘긴 소식은 귀환 도중
강소(江蘇) 상주(常州)에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꽃그림자는 본래 매우 아름답다,
어째서 시인은 그렇게 꽃그림자를 싫어 했을까?
알고보니 시인은 은유의 수법을 사용했던 것이다,
겹겹이 겹친 꽃그림자는, 조정의 높은 자리를 강제로 차지한 소인배들을 비유한 말이다,
정직한 조정의 신하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노력할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들을 모조리 제거할 수가 없다, 한패가 가면은, 또 한패가 온다,
시인은 원수와 같이 몹시 미워하고 원망한 태도를 시편으로 반영했고,
또한 어쩔 수 없이 정서가 노출되어 흘러나왔다,
시의 교묘한 구상이 함축 되었다.
“예” 를 들어 참신하고 적절한 언어 그리고 통속적이어서 이해하기 쉽다
[출처] 花影(화영)|작성자 evada2008
참고; 한자 풀이
斷雲[단운]; 조각구름
蘿[라, 나]; 고전용어
한자사전 蘿 蘿 [쑥 라,쑥 나]
한자사전 蘿 蘿 [쑥 라,쑥 나]
㉠쑥 ㉡무 ㉢여라(선태류에 속하는 이끼) ㉣풀가사리(홍조류의 일종) ㉤울타리 ㉥소나무겨우살이 ㉦담쟁이덩굴
瑤坮[요대]: 옥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누대...
?[각] [ 물리칠 각 ] =>却의 이체자
㉠물리치다 ㉡물러나다 ㉢피하다(避--) ㉣돌아가다 ㉤그치다, 쉬다, 멎다 ㉥사양하다(辭讓--)
㉦뒤집다 ㉧도리어 ㉨반대로 ㉩어조사(語助辭) ㉪발어사 ㉫틈
[畝] [이랑무, 이랑묘]
[명사][의존명사]논밭 넓이의 단위. 1무는 한 단(段)의 10분의 1, 곧 30평으로 약 99.174㎡에 해당한다. ≒묘(畝).
중국에서는 1무(畝.660㎡ 약200평)
易[이] 쉬울이,바꿀역
㉠쉽다 ㉡편안하다(便安--), 평온하다(平穩--) ㉢경시하다(輕視-), 가벼이 보다 ㉣다스리다 ㉤생..
與[여] 더불여,줄여
㉠더불다 ㉡같이하다 ㉢참여하다(參與--) ㉣주다 ㉤허락하다(許諾--) ㉥돕다 ㉦친하다(親--) ㉧세..
이 글자는 앞의 舟自橫의 "舟"자와는 다르게 쓰여 있다.
그래서 누구는 "車"로 보고 또 누구는 "與"로 보이는가 보다.
출처 : 여울목
글쓴이 : 묵은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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