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정부 이씨가 지금까지 이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꺼내지 못한 건 아들의 신변 때문이었습니다. 아들은 목숨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두렵다며 어머니의 폭로를 끝까지 말렸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정부 이씨는 지난 5월, 빌려준 돈을 갚겠다는 임 여인의 전화를 받고 아들과 함께 임씨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임씨와 함께 온 검은 양복을 입은 남성들은 아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인터뷰] 이모 씨 /임씨 집 4년 7개월 입주 가정부
"아들을 불러서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몰라도 목숨 건질래면은 그냥 주는대로 받고 말자고 그래서 아무 소리도 못하고"
아들은 빌려준 돈에 대해 잊자고 말할 뿐 무슨 협박을 받았는지조차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걱정된 이씨는 그 날 이후 돈 문제에 대해 제대로 말도 꺼내지 못했습니다.
억울해도 이것이 아들을 지키는 길이라 생각했습니다.
[인터뷰] 이모 씨 / 임씨 집 4년 7개월 입주 가정부
"가슴이 너무 아팠죠. 세상에 어디다가 하소연할 데도 없고 뭐를 치면서 한탄할수도 없고"
이씨의 아들은 모든 것을 밝히려는 이씨를 끝까지 만류했습니다.
하지만 이씨는 자신은 물론 아들까지 이용하고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는 임씨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모 씨 / 임씨 집 4년 7개월 입주 가정부
"제 자식이 중요하면 내 자식도 중요하지. 내가 제 자식을 그렇게 귀하게 키워줬으면"
아들의 신변 문제 때문에 막판까지 증언을 고심했던 이씨. 하지만 채 전 총장과 임씨의 비상식적인 태도에 결국, 용기를 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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