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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파문] 가정부 "蔡씨, 내가 엉뚱한 사람과 착각했다니… 정말 뻔뻔하다"

seongsoo 2013. 10. 1. 16:41

 

"밥 차려주며 얼굴 익히고 이름도 아는데"… 4년7개월 일한 가정부 생생한 증언

"蔡씨 지하철로 오면 임씨가 車로 마중… 수시로 자고 가
그가 오는 날은 그 집안의 아주 특별한 날… 두번씩 청소
초기엔 애 아빠 오면 친정엄마도 방에서 못 나올 정도
蔡, 아이 무동 태워주고 공부 도와주는 등 가정적 모습"

 

채동욱(54)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어머니로 지목된 임모(54)씨 집에서 4년 7개월간 가정부로 일한 이모(61)씨는 TV조선 인터뷰에서 "아이 아버지가 채동욱 전 총장"이라고 폭로하면서 "채 전 총장이 수시로 잠을 자고 갔고, 모자(母子)와 여행도 다녔다"고 증언했다.

채 전 총장의 아들을 생후 7개월 때부터 여섯 살 때(2003년 3월~2007년 가을)까지 5년 가까이 키웠다는 이씨는 "자주 올 때는 자주 오고, 뜸할 때는 뜸했으며, 어느 달인가는 번질나게 오기도 했다"고 했다. 또 채 전 총장이 아이 무동도 태워주고, 돌잔치도 챙기는 등 아버지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채 전 총장이 대검 수사기획관을 하던 시절 TV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이름을 정확히 알게 됐다"면서 당시 직책을 수사기획관으로 기억했다. 대검 수사기획관 시절인 2006년 2월~2007년 3월 그는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과 외환은행 론스타 헐값 매각 사건 등을 수사하면서 자주 언론 보도를 탔다.

그러나 채 전 총장은 "엉뚱한 사람과 착각했는지 모르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사실이 보도되자 이씨는 "(채 전 총장이) 정말로 뻔뻔스럽다"고 맞받았다. 이씨는 "오리발을 내밀어도 그렇지, 4년 7개월을 봤는데, 뭘 더 확인하느냐?"고 반문했다. 밥을 차려주면서 채 전 총장 얼굴을 알게 됐고, 나중에는 TV에 나오는 것을 보고 이름도 알게 됐기 때문에 착각할 리가 없다고 했다. 이씨가 다른 사람과 착각했다면 논리적으로 채모(11)군도 아버지를 채 전 총장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채군은 학교 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게 "아버지가 채동욱 검찰총장"이라고 말했다.

수시로 자고 가고, 모자와 여행도

이씨가 임 여인 집에서 가정부 일을 시작한 건 2003년 3월 서울 청담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였다. 아이가 생후 7개월째일 때로 임 여인 친정어머니와 한방을 쓰면서 육아와 집안일을 도맡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라는 사람이 드나들었고, 아빠가 온 날은 그 집안의 아주 특별한 날이 됐다고 이씨는 기억했다. 채 전 총장은 거의 와이셔츠 차림이었고, 임 여인이 채 전 총장의 와이셔츠를 직접 빨고 다려줬다고 한다. 이씨는 채 전 총장이 오는 날에는 임 여인이 한나절씩 마사지를 받고 오고, 청소를 시켜놓고 청소를 다시 하라고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이 아빠가 들락거리긴 했지만 집에는 남자 옷과 신발이 없고, 잠옷 한 벌과 양말 두 켤레만 있었다고 한다.

세 가족 함께 사진 찍기도

이씨에 따르면 아이가 돌이 되자 임 여인과 채 전 총장은 집에 모여 조촐하게 돌잔치를 했고, 유명 사진관에서 돌 사진도 찍었다. 이씨는 "잠옷 바람으로 침대에서 셋이 찍은 것도 있고, 돌 사진인지 뭔지 셋이 똑같이 옷 입고 찍은 것도 있다"고 했다.

이씨는 "해변에서 네발 자전거를 타고 찍은 것도 있고, 골프 연습장인지 놀러 가서 애 골프 가르쳐주는 거 찍힌 것도 있더라"고 말했다.

이씨는 "채 전 총장이 아이 무동도 태워주고, 공부를 시키는 등 자상하고 가정적으로 보였다"고 증언했다. 아이가 다섯 살 무렵 영어 유치원에 다닐 때에는 채 전 총장이 직접 영어를 가르치는 모습도 봤다고 한다. 이씨는 "채 전 총장이 애하고 영어를 좀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채 전 총장은 2001~2003년 대검 마약과장을 하면서 해마다 한국 검찰이 주최하는 '마약 퇴치류 국제협력회의'에서 영어로 사회를 볼 정도로 영어를 잘했다고 검사들은 증언한다.

◇"채 전 총장 내 밥도 얻어먹어"

이씨에 따르면 가정부로 일하던 초기에는 채 전 총장이 집에 오면 임씨는 친정어머니와 이씨를 방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하고 채 전 총장에게 밥을 직접 차려 줬다. 그러나 이씨는 "노인네(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는 채 전 총장이 터놓고 살면서 내 밥을 얻어먹었다"고 했다. 채 전 총장이 임 여인 집에 오갈 때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어딘가로 오면 임 여인이 차를 타고 나가 데려오거나 태워다주는 것 같았다고 이씨는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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