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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무백열(松茂柏悅)

seongsoo 2012. 8. 20. 10:57

송무백열(松茂柏悅)

: 소나무 송 / : 무성할 무 / : 측백나무·잣 백 / : 기쁠 열

 

소나무가 무성한 것을 보고 측백나무가 기뻐한다. 벗이 잘됨을 기뻐한다.

동의어혜분난비(蕙焚蘭悲)

고사

소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는 것을 보고 옆에 있는 측백나무가 기뻐한다는 뜻으로, 벗이 잘되는 것을 즐거워한다는 말이다. '()'을 잣나무로 번역하기도 하는데, 원래는 측백나무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뒤에 잣나무와 혼동되면서 측백나무보다는 잣나무로 쓰는 경우가 많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상록교목으로 겨울이 되어도 푸른 빛을 잃지 않아 예부터 선비의 꼿꼿한 지조와 기상의 상징으로 함께 어울려 쓰였다. 송백지조(松柏之操 : 송백의 푸른 빛처럼 변하지 않는 지조), 송백지무(松柏之茂 : 언제나 푸른 송백처럼 오래도록 영화를 누림) 등이 그 예이다.

 

이처럼 소나무와 잣나무는 항상 푸르면서도 서로 비슷하게 생겨 흔히 가까운 벗을 일컫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송무백열이 대표적인 예로, 벗이 잘되는 것을 기뻐하는 일이야말로 바람직한 인간관계의 시작이자 사람됨의 근본 도리이다. 이런 까닭으로 춘추전국시대 초()나라의 백아는 자신의 거문고 소리를 알아주던 절친한 벗 종자기(種子期)가 죽자, 거문고 줄을 끊어 버리고 다시는 타지 않았다. 고사성어로 백아절현(伯牙絶絃)이라고 하는데, 이 말은 사람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진정한 벗 한 명을 얻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송무백열과 같은 뜻의 사자성어로는 혜분난비(蕙焚蘭悲)가 있다. 혜란이 불에 타니 난초가 슬퍼한다는 뜻으로, 벗의 불행을 슬퍼한다는 말이다. '()'는 난초의 한 종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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