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口箴,大愚菴銘, 偶吟

seongsoo 2012. 7. 13. 13:16

口箴(구잠 : 입을 경계 하는 글) / 安邦俊(1573~1654)

 

言而言(언이언)

不言而不言(불언이불언)

言而不言不可(언이불언불가)

不言而言亦不可(불언이역불가)

口乎口乎如是而已(구호구호여시이이)

 

말을 해야 할 때는 말을 하고

말해서 안 될 때는 말하지 마라

말해야 할 때 말을 안 해도 안 되고

말해서는 안 될 때 말을 해서도 안 된다

입아 입아 이렇게만 하여라.

 

말을 해야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를 안다는 것이 쉬운 노릇은 아니다.

말이야 입으로 하지만 책임은 온몸으로 져야 하니 신중해야 함은 自明하다.

病種口入 禍種口出(병종구입 화종구출)이니 그저 입이 문제로다.

 

* 安邦俊(안방준, 1573~1654) : 士彦(사언),隱峰(은봉),牛山

當代湖南地方代表하는 大學者金堉非難하면서 大同法實施反對學者 文臣

 

大愚菴銘 대우암에 새긴 글 / 安邦俊

 

人愚我(인우아) 남들은 나를 바보라 하지만

我不愚(아불우) 난 바보 아니야.

愚不愚(우불우) 바보 아닌 나를 바보라 하는 자

是大愚(시대우) 그가 바로 큰 바보야.

 

人愚我 사람들이 나를 어리석다 하지만

我不愚 나는 어리석지 않습니다.

愚不愚 어리석지 않음을 어리석다 하는 것

是大愚 이것이 정말 아주 어리석은 것이지요.

 

偶吟(우음) 그냥 읊어 보다 / 辛夢參(신몽삼:1648~1711) : 一庵

 

心有是非知己友(심유시비지기우) 내 자신 시비를 돌아 볼 줄 알고

口無長短及人家(구무장단급인가) 남의 장단점 이러쿵 저러쿵 말하지 말자

消除惡念霜前葉(소제악념상전엽) 서리 앞에 낙엽 지듯 악념을 제거하고

培養善端雨後茅(배양선단우후모) 비온 뒤에 띠 풀 자라듯 착한 마음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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