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口箴(구잠 : 입을 경계 하는 글) / 安邦俊(1573~1654)
言而言(언이언)
不言而不言(불언이불언)
言而不言不可(언이불언불가)
不言而言亦不可(불언이역불가)
口乎口乎如是而已(구호구호여시이이)
말을 해야 할 때는 말을 하고
말해서 안 될 때는 말하지 마라
말해야 할 때 말을 안 해도 안 되고
말해서는 안 될 때 말을 해서도 안 된다
입아 입아 이렇게만 하여라.
말을 해야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를 안다는 것이 쉬운 노릇은 아니다.
말이야 입으로 하지만 책임은 온몸으로 져야 하니 신중해야 함은 自明하다.
病種口入 禍種口出(병종구입 화종구출)이니 그저 입이 문제로다.
* 安邦俊(안방준, 1573~1654) : 字는 士彦(사언),號는 隱峰(은봉),牛山
當代에 湖南地方을代表하는 大學者로 金堉을 非難하면서 大同法의 實施를 反對한 學者 文臣
◇ 大愚菴銘 대우암에 새긴 글 / 安邦俊
人愚我(인우아) 남들은 나를 바보라 하지만
我不愚(아불우) 난 바보 아니야.
愚不愚(우불우) 바보 아닌 나를 바보라 하는 자
是大愚(시대우) 그가 바로 큰 바보야.
人愚我 사람들이 나를 어리석다 하지만
我不愚 나는 어리석지 않습니다.
愚不愚 어리석지 않음을 어리석다 하는 것
是大愚 이것이 정말 아주 어리석은 것이지요.
◇ 偶吟(우음) 그냥 읊어 보다 / 辛夢參(신몽삼:1648~1711) 號 : 一庵
心有是非知己友(심유시비지기우) 내 자신 시비를 돌아 볼 줄 알고
口無長短及人家(구무장단급인가) 남의 장단점 이러쿵 저러쿵 말하지 말자
消除惡念霜前葉(소제악념상전엽) 서리 앞에 낙엽 지듯 악념을 제거하고
培養善端雨後茅(배양선단우후모) 비온 뒤에 띠 풀 자라듯 착한 마음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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