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야심경 해설(般若心經 解說)
『반야심경』은 승속을 가리지 않고 『법화경』과 나란히 불교 경전 가운데서 가장 유명한 경전이라고 할 수가 있다.
종파에 따라서 독송하는 경전은 각각 다르지만 이 경전만은 정토진종(淨土眞宗) 이외의 여러 종파에서 공통적으로 독송되고 있는 것 같다.
이 경전의 명칭은 정확하게는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이라고 하지만 일반적으로는『반야심경』으로 약칭되고 있다.
승려들 사이에서는『심경』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사원에서 가장 많이 독송하는『반야심경』에는 『마하반야(摩訶般若).... 라든가 『불설(佛說) 마하반야』라는 식으로 "마하"와 "불설마하" 등을 부가 하고 있다.
중국, 한국, 일본 등에 일반적으로 유포되어 있는『반야심경』은 현장삼장(玄裝三藏)이 원전으로부터 한어로 번역한 것인데 그 원전에는 "마하"라든가 "불설마하"라는 문자는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한어로 번역된 『반야심경』은 그 종류가 다양하고 각각의 번역들의 앞부분에서는 경의 이름을 확실하게 명기하고 있다.
그러나 원전을 보면 경명은 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다.
『반야심경』은 반야부 경전, 곧 무아인(無我印) 경전 6백여권 중의 골수(骨髓)는 금강경(金剛經)이라하고, 이 심경은 안목(眼目)이라 하는 것이며, 또는 8만대장경 중의 요체(要諦)라 할 수 있다.
심경은 언제 누가 어디서 설한 것인가 하는 데에는 여러 설들이 있으나 다음의 견해가 일반적이다.
첫째, 언제 설했을까 하는 것은 석가모니 부처님 일대사(一代事)고설을 중국 천태종 지의스님이 "5시(時)"로 나누어 놓은 것에 의하여 보면, 부처님이 35세 되던 해 성도한 뒤에 21일간 『화엄경』을 설한 화엄시(華嚴時), 다음 12년간 「아함부경」을 설한 아함시(阿含時), 다음 8년간 「방등부경」을 설한 방등시(方等時), 다음 21년간은 「반야부 경전」을 설한 반야시(般若時)와 최후의 8년간「법화 열반경」을 설한 열반시(涅槃時)라 하였다.
이에 의하여 살펴보면 부처님이 성도하신 뒤 20년 후인 반야시 21년 사이에 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어디서 설했을까 하는 것은 인도 왕사성(王舍城)의 동북쪽에 있는 기사굴산(耆 堀山)이고, 기사굴산은 영취산(靈鷲山)이라고도 하고 영산이라고도 하는 산이다.
셋째, 설주(說主)가 누구인가 하는 문제는 관자재보살, 관세음보살, 부처님, 이렇게 세가지 설이 있다.
『반야심경』은 경전 가운데 총 270자의 가장 짧고 가장 중요한 경이다.
반야는 범어(梵語)로 "쁘라즈냐" 즉 지혜라는 것으로 미혹한 세계에서 깨달음의 세계, 차별의 세계에서 무별의 세계에 이르게 되면 그것은 공(空) 즉 자유라는 것이다.
『<반야바라밀다심경』의 의미는 "지혜의 완성"과 그것의 정수를 말하는 경전이라는 의미가 된다.
반야(般若) : 프라즈냐(prajna)의 음사어, 지혜라는 뜻.
바라밀다(波羅蜜多) : 파라미타(parammita)의 음사어, 완성이라는 의미.
심(心) : 흐리다야(hrdaya)의 음사어, 심장·정수라는 의미.
경(經) : 수트라(sutra), 성전이라는 의미.
이들은 원어로 정리를 하면,
프라즈냐 파라미타 흐리다야 수트라(prajna paramita hrdaya sutra)가 되는데,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원전에서는 경전의 말미에 프라즈냐 파라미타 흐리다얌 사마프탐(prajna paramita hrdayam samaptam)이라고 되어 있던 것에서 사마프탐을 수트라로 바꿔서 경명으로 삼은 것이다.
더 나아가 반야바라밀다를 의역한 한역어의 예를 보면 "대명도경(大明度經)"이라는 것이 있다.
이를 풀어보면 대(大)는 마하(maha) 명(明)은 프라즈냐(prajna)이며, 도(度)는 피안에 도달한다는 의미의 파라미타(paramita)이다. 즉, "위대한 지혜의 완성을 말한 경"이라는 의미이다.
『대지도론』이라는 문헌도 같은 의미의 논서를 말하는 것이다.
이들은 원어의 의역인데 대게는 원어를 음사한 반야바라밀다의 역어가 사용되고 있다.
반야는 범어 프라즈냐 를 소리나는 대로 옮긴 것으로서, 대승불교 사상을 대변하는 중요한 낱말입니다.
그 뜻은 "큰 지혜" 또는 "완전한 지혜"로서, 판단하고 추리하는 이성적인 지혜가 아니라 오히려 그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 본래의 깨끗하고 맑은 마음을 말합니다.
본래 깨끗한 마음은 너와 나라는 분별에 의해 더럽혀져 있습니다.
그래서 바라밀다가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라밀다는 저쪽 언덕에 도달 하는 것"이라는 뜻 입니다.
즉 이쪽 언덕의 더럽혀진 마음을 본래의 깨끗한 상태인 저쪽 언덕으로 건너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그냥 아는 것만으로는 안되며 실제로 건너가는 지혜로운 실천과 수행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실천이 곧 반야바라밀다입니다.
그러므로 반야바라밑다심경은 저쪽 언덕으로 건너가는 지혜로운 가르침과 실천의 핵심을 밝혀놓은 경전으로, 세상 만물은 인연 따라 발생하는 연기(緣起)의 관계에 놓여 있으므로 사물들 자체로는 흘로 서지도 못하고 존재할 수도 없다는 이치 즉, 공(空)의 도리를 깨달아야 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번뇌가 많은 인생을 연기에 따라 규명해가면 그 근거가 무명에 이르게 되므로 연기의 공함을 자각하여 무명을 소멸할 때 깨달음을 얻어 반야가 실현 되며 열반에 도달한다는 것을 설하고 있습니다.
◉ 반야심경 해설
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마하는 크다(대), 많다(다), 초월하다(승)의 뜻이고,
반야는 지혜, 깨달음의 뜻이며,
바라밀다는 저 언덕에 이르다(도피안)는 뜻이다.
심경은 핵심되는 부처님의 말씀이란 뜻이다.
일체를 초월하는 지혜로 피안에 도달하는 가장 핵심되는 부처님의 말씀.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密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관자재보살(관세음보살)이(삼계. 사생. 육도의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깊은 반야바라밀을 수행할 때에 오온(물질적 현상, 감각작용, 의지적 충동, 식별작용)이 모두 공함을(실체가 없음을) 확연히 알고 이 모든
고통(4고, 8고)에서 벗어 났느니라.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여, 물질적 현상이 그 본질인 공과 다르지 않고, 공 또한 물질적 현상과 다르지 않으니, 물질적 현상이 곧 본질인 공이며, 공이 곧 물질적 현상이니라. 감각작용, 지각작용, 의지적 충동, 식별작용도 다 공이느니라.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사리자여, (이 모든 존재들이 외관상으로는 생겨나는 것 같기도 하고 없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더러운 것 같기도 하고 깨끗한 것 같기도 하고 증가하는 것 같기도 하고 감소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 모든 현상계의 본질적 차원(관세음보살의 차원)에서는 생겨나는 일도 없고 없어지는 일도 없으며, 깨끗한 것도 없고, 더러운 것도 없으며, 감소하는 일도 없고, 증가하는 일도 없느니라.
是故 空中無色 無受想行識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그러므로, 사리자여) 이 현상계의 본질의 차원인 공의 입장에서는 물질적 현상도 없고, 감각작용과 지각작용 그리고 의지적 충동과 식별작용도 없느니라.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이 공의 세계에서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사유작용 등 감각작용도 없고, 빛깔과 형상. 소리. 냄새. 맛. 감촉. 비감각적 대상인 원리 등 객관 대상도 없으며, 시각의 영역도(청각의 영역, 후각의 영역) 미각의 영역도(청각의 영역, 후각의 영역, 미각의 영역, 촉각의 영역) 사유의 영역등 주관 작용도 없느니라.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이 공의 세계에서는) 무명도 없고, 무명의 소멸도 없으며 (행, 식, 명색, 6입, 촉, 수, 애, 취, 유, 생도 없고 그 소멸도 없으며) 늙고 죽음이 없고, 늙고 죽음의 소멸도 없느니라.
無苦集滅道 無智 亦無得 以無所得故
무고집멸도 무지 역무득 이무소득고
(이 공한 세계에서는)고통도 없고, 고통의 원인도 없고, 그 원인의 소멸도 없고 그 고통의 소멸에 이르는 수행방법도 없느니라.(그럼므로 이 공의 세계에서는) 깨달음도 없고, 깨달음을 얻은 것도 없고, 깨달음을 얻지 못한 것도 없느니라.
菩提薩陀 依般若波羅密多 故心無가碍 無가碍故 無有恐怖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 고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그럼므로 사리자여) 보리살타는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므로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느니라.
(보살은) 뒤바뀐 잘못된 생각을 멀리 떠나 마침내는 열반에 이르렀느니라.
三世諸佛依般若波羅密多 故得阿 多羅三 三菩提
삼세제불의반야바라밀다 고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도 이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최상의 깨달음인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완전한 깨달음)를 얻었느니라.
故知般若波羅密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고지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그러므로, 이 반야바라밀다는 이 큰 신비한 주문이며, 큰 밝은 주문이며, 큰 최상의 주문이며, 이 얼마나 비교할 수 없이 뛰어난 주문인가를 알아야 하느니라.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故說般若波羅密多呪 卽說呪曰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고설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이 반야바라밀다의 주문은 능히 일체의 고액을 소멸시키며 진실하여 거짓이 없나니, 그러므로(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이 반야바라밀다의 주문을 일러 가로되,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娑婆訶(3번)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가자, 가자, 피안으로 가자, 우리 함께 피안으로 가자.
피안에 도달하였네. 아! 깨달음이여 영원하리라."
◉ 우리말 반야심경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다섯 가지 쌓임이 모두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온갖 괴로움과 재앙을 건너느니라.
사리불이여, 현실(현상, 물질)이 진리와 다르지 않고 진리가 현실(현상, 물질)과 다르지 않으며 현실(현상, 물질)이 곧 진리요 진리가 곧 현실(현상, 물질)이니 느낌과 생각과 지어감과 의식도 또한 그러하니라.
사리불이여 모든 법의 실상은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느니라.
그러므로 진리 가운데는 현실(현상, 물질)도 없고 느낌과 생각과 지어감과 의식도 없으며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도 없으며 빛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닿음과 법도 없으며 눈의 경계도 없고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으며, 무명도 없고 무명이 다함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없고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의 없어짐과 괴로움을 없애는 길도 없으며 지혜도 없고 얻음도 없느니라.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서 잘못된 헛된 생각을 아주 떠나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며 과거 현제 미래의 모든 부처님도 이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위없는 깨달음(아뇩다라삼먁삼보리)을 얻느니라.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한 주문이며, 가장 밝은 주문이며, 가장 높은 주문이며, 아무 것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니,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의 주문을 말하노니 주문은 곧 이러하니라.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세 번)
⊙ 摩訶般若波羅密多心經 ⊙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密多時 照見 五蘊皆空度 一切苦厄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 오온개공도 일체고액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是故 空中無色
사리자 지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시고 공중무색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 乃至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지
無意識界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無苦集滅道
무의식계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무고집멸도
無智亦無得 以無所得故 菩提薩陀依 般若波羅密多 故 心無가碍
무지역무득 이무소득고 보리살타의 반야바라밀다 고 심무가애
無가碍故 無有空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三世諸佛 依般若波羅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삼세제불 의반야바라
密多 故得阿縟多羅三漠三菩提 故知 般若波羅密多 是大神呪
밀다 고득아뇩다라삼막삼보리 고지 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能除 一切苦 眞實不虛 故說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능제 일체고 진실불허 고설
般若波羅密多呪 卽說呪曰,
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苦提娑婆訶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苦提娑婆訶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苦提娑婆訶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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