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불교 일반

문경 대승사 진돗개 '백구'

seongsoo 2012. 1. 24. 08:10

□ 문경 대승사 진돗개 '백구'

- 다비식 이어 49재(四十九齋)까지 -

2012.01.02 11:54:33

 

 

▲ 문경 대승사에서 등산객과 절을 방문하는 길잡이로 유명했던 '백구'의 살았을 적 모습. 철산 스님은 백구가 죽자 다비식과 아울러 49재를 치러줄 예정이다.

문경에 위치한 신라고찰 대승사(주지 철산 스님)에는 진돗개 한 마리가 있었다. 백구란 이름의 이 진돗개는 등산객과 절을 방문하는 손님들의 길잡이로 유명했는데 백구가 죽자 사찰 측에서 다비식(불교식 장례의식)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오후 1신 대승사 입구 불이분(不貳門) 아래 계곡 공터에는 주지 스님 등 스님 3명과 신도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구의 다비식이 열렸다.

 

개를 위한 다비식이었지만 사람과 전혀 다를 바 없이 백구의 혼백을 모신 후 극락왕생을 바라는 스님들의 독경이 이어졌다. 다비장 주변에는 ‘백구야 불 들어간다’ 등의 글귀가 담긴 용지들이 곳곳에 붙어있어 있어 더욱 엄숙함을 자아냈다. 다비식에 참석한 일부 보살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백구의 넋을 기렸다.

 

올해로 아홉 살이었던 백구는 지난 20일 오후 상태가 심각해 대구에 있는 동물병원으로 옮기던 중 차안에서 숨졌다. 사인은 노쇠였다.

 

사찰 측에 따르면 백구는 대승사 토굴이 있는 문경읍 관음리에서 태어났다. 새끼 때는 거칠고 사나웠으나 두 살 때 대승사로 온 이후에는 새벽 예불시간이면 법당 주변에서 짖지도 않고 꼼짝 앉아 있는 등 그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한다.

 

이후 방문객들과 등산객이 대승사를 방문하면 어김없이 이들을 안내하며 사랑을 독차지했다.

 

다비식을 진행한 철산 주지 스님은 “다비식은 사람만 하는 것은 아니”라며 “인연이 다해 다른 세상으로 갔지만 다음 생에 다시 사람으로 돌아와서 절에 살라고 기원했다”라고 말했다.

 

사찰 측은 현재 백구의 위패를 모셔놓은 상태이며 49재 또한 치를 예정이다.

 

한편 사찰에는 백구 외에 어미 개와 새끼 강아지가 있지만 아직까지 백구만큼 길안내를 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대승사[大乘寺] :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 사불산(四佛山)에 있는 절.

 

 

사불산의 산마루에 있는 사면석불상(四面石佛像)에 관한 설화에 따르면 587년(진평왕 9) 창건되었다고 한다. 고려 고종 때 최자(崔滋)가 절 서남쪽에 있는 백련사(白蓮寺)를 새롭게 단장했으며, 조선초에는 기화(己和)가 반야사(般若社)를 결성하여 후학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임진왜란으로 불탄 것을 1604년(선조 37)부터 1701년(숙종 27)에 걸쳐 여러 사찰 당우를 신축했는데, 1692년 금당을 지은 뒤 미면사(米麵寺:白蓮寺) 삼존불을 옮겨 봉안했다. 1725년 의학(義學)이 삼존불상을 개금할 때 아미타불 몸속에서 사리(舍利) 1과와 705년(神龍 원년)에 금으로 쓴 〈화엄경〉 7권이 나왔다. 1862년(철종 13) 건물 대부분이 소실된 후 몇 차례의 중수공사가 있었고, 1956년 다시 화재가 났으나 1966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극락전·나한전·시왕전·선원·요사채 등이 있으며, 부속암자로는 묘적암·운필암·상적암 등이 있다. 경내에는 대승사목각탱화부관계문서 4매(보물 제575호), 사적비, 아미타불상에서 나온 금자 〈화엄경〉 7권, 석가모니 사리 1과 등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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