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樂而不淫 哀而不傷
子曰 關雎는 樂而不淫하고 哀而不傷한다
(자왈 관저 낙이불음 애이불상)
[해독]
공자께서 말했다[子曰].
“‘관저[關雎]’는 즐거우면서도 음란하지 않고[樂而不淫], 슬프면서도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哀而不傷].”
※ 한자
* 관저[關雎] ; 시경(詩經) 305편의 시 중에서 맨 처음에 나오는 시편(詩篇)
즐거울 락(樂), 음란할 음(淫),슬플 애(哀),아플 상(傷)
* 음(淫)은 낙(樂)이 지나쳐서 넘친 것이고, 상(傷)은 애(哀)가 지나쳐 넘친 것이다. 사람의 정이 넘쳐도(過) 안 되고 처져도(不及) 안 된다. 유가의 예악(禮樂)은 중용(中庸)을 잃으면 안 된다. ‘관저’란 시를 중용의 관점에서 평하고 있다
* 예기(禮記) 악기(樂記)에 나오는 말
낙승즉류(樂勝則流) 예승즉리(禮勝則籬) ;낙이 지나치면 방탕하고, 예가 지나치면 멀어진다
※ 관저가(關雎歌) : 남녀간의 사랑과 그 결실의 즐거움을 노래함
1장
관관저구關關雎鳩 : '구-안 구-안' 우는 저 물새,
재하지주在河之洲 : 물에 있다 섬으로 가는구나.
요조숙녀窈窕淑女 : 마음씨 곱고 아름다운 처녀
군자호구君子好逑 : 훌륭한 남자의 좋은 짝일세.
*관관關關 : 소리를 흉내낸 말. 중국원음은 'gu n'임.
2장
참치행채參差荇菜 : 뾰족뾰족 자라는 나물 싹들
좌우류지左右流之 : 이리 저리 찾아다니며 뜯네.
요조숙녀窈窕淑女 : 마음씨 곱고 아름다운 처녀
오매구지寤寐求之 : 잠을 자나 깨나 찾아 헤매네.
3장
구지부득求之不得 : 찾아 헤매도 찾을 수 없으니
오매사복寤寐思服 : 자나 깨나 그리워서 생각하네.
유재유재悠哉悠哉 : 아참! 지루하기도 지루하구나.
전전반측輾轉反側 : 뒤척이느라고 잠도 못 이루네.
4장
참치해채參差荇菜 : 뾰족뾰족 자라는 나물 싹들
좌우채지左右采之 : 이리 저리 찾아 뜯어 왔다네.
요조숙녀窈窕淑女 : 마음씨 곱고 아름다운 처녀와
금슬우지琴瑟友之 : 거문고 비파 타며 짝이 됐네.
5장
참치행채參差荇菜 : 뾰족뾰족 자라는 나물 싹들
좌우모지左右芼之 : 이리 저리 뒤치어서 삶았네.
요조숙녀窈窕淑女 : 마음씨 곱고 예쁜 처녀 맞아
종고락지鍾鼓樂之 : 북장구 치며 즐겁게 살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