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쉽게 알아보는 가슴 통증의 감별 진단
최근 우리나라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혈압, 당뇨, 콜레스테롤혈증, 대사성 증후군과 같은 성인병이 증가하면서 미국처럼 심근경색과 협심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였습니다. 이에 따라서 가슴에 통증이 있으면 무조건 협심증을 의심해서 걱정부터하고 병원을 찾게 됩니다. 물론 협심증으로 인한 통증이 있는데도 간과하다가 큰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많은 수가 심장에서 기인하지 않는 비심인성인 경우도 많으므로 정확한 감별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흉통의 원인과 그 특성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먼저 제일 중요하고 중한 질환인 협심증에서 나타나는 흉통은 흉골 뒤나 좌측 가슴에서 발생하며 지속시간은 2분 이상 10분 미만이며 주로 좌측 팔로 통증이 방사되며 노작이나 추위에 노출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근경색에 의한 통증은 양상이나 위치, 방사통 등은 협심증과 유사하지만 30분 이상 지속되며 니트로글리세린 이라는 협심증 치료제에 반응이 없고 빨리 응급실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한 질환입니다.
급성 심막염에 의한 통증은 날카롭게 느껴지면서 흉골 뒤나 좌측 가슴에서 발생하고 좌측 어깨로 전이되기도 하나 협심증과 다르게 지속 기간이 수 시간에서 수일까지 나타나기도 합니다. 흉통은 대개 상체를 앞으로 굽힐 때와 일어서면 호전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비심인성 흉통 중에 흔한 질환으로는 식도질환, 근골격계 질환, 정신 신경적인 원인 등이 있습니다.
식도 질환은 증상만으로는 불안정 협심증과의 감별은 힘듭니다. 식도 경련에 의한 통증은 흉골 하부에 쥐어짜는 듯이 나타나며 등, 팔, 턱으로 방사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개 식사 중이나 식후에 발생하고 수 시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서 발생하는 역류성 식도염은 누운 자세나 앞으로 숙인 자세에서 악화됩니다. 역류가 많이 발생하는 밤이나 새벽에 통증으로 잠이 깨기도 하고 물, 음식, 제산제로 증상이 호전됩니다.
비심인성 흉통의 다른 원인인 근골격계 질환은 병원에 오는 많은 환자가 이에 속합니다. 대표적인 증후군으로 근막 동통 증후군과 늑연골 관절염이 있습니다. 근막 동통 증후군은 주로 등쪽 근육의 뭉친 점, 즉 통증을 유발하는 곳이 있어서 이에 의한 방사통으로 인하여 여러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며 세수하려고 허리를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는 점으로 감별할 수가 있으며 계단을 오르거나 뛸 때에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늑연골 관절염은 매우 흔한 질환 중의 하나이며 환자가 눕거나 무거운 것을 들 때 또는 그 부위를 누를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가슴 깊숙한 곳의 뻐근한 통증 또는 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가슴 한쪽이 갑자기 쿡하고 결리면서 숨쉬기 어려운 증상이 수 초간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통증의 발생은 우리에게 많은 걱정과 의심을 안겨 줍니다. 하지만 흉통의 상당 부분은 심장에서 기인하지 않는 즉,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통증이므로 무작정 걱정만 할 것이 아니고 병, 의원을 찾아서 상담과 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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