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訓子篇(훈자편)
景行錄에 云 賓客不來門戶俗하고 詩書無敎子孫愚니라.
(경행록에 운 빈객불래문호속하고 시서무교자손우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손님이 오지 않으면 집안이 저속해 지고 시서(詩書)를 가르치지 않으면 자손이 어리석어 지느니라."고 하셨다.
莊子曰 事雖小나 不作이면 不成이오 子雖賢이나 不敎면 不明이니라.
(장자왈 사수소나 부작이면 불성이오 자수현이나 불교면 불명이니라.)
장자가 말하기를, "일이 비록 작더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할 것이요. 자식이 비록 어질지라도 가르치지 않으면 현명하지 못하느니라."고 하셨다.
漢書에 云 黃金滿籯 不如敎子一經이요 賜子千金이 不如敎子一藝니라. 영=바구니 영
(한서에 운 황금만영 불여교자일경이요 사자천금이 불여교자일예니라.)
한서에 이르기를, "황금이 바구니에 가득 차 있다 해도 자식에게 경서 하나를 가르치는 것만 같지 못하고, 자식에게 천금을 물려준다 해도 기술 한 가지를 가르치는 것만 못하느니라."고 하였다.
至樂은 莫如讀書요 至要는 莫如敎子니라.
(지락은 막여독서요 지요는 막여교자니라.)
"지극히 즐거움은 책을 읽는 것만 같음이 없고 지극히 필요한 것은 자식을 가르치는 것만 같음이 없느니라."
呂榮公이 曰 內無賢父兄하고 外無嚴師友 而能有成者가 鮮矣니라.
(여영공이 왈 내무현부형하고 외무엄사우 이능유성자가 선의니라.)
여영공이 말하기를 "집안에 지혜로운 어버이와 형이 없고 밖으로 엄한 스승과 벗이 없이 능히 성취함이 있는 자는 드무니라."고 하셨다.
* 여영공(呂榮公)은 북송(北宋)의 학자로 자(字)는 원명(原明) 이름은 희철(希哲)이다. 영국공(榮國公)은 그의 봉호(封號)이다.
太公이 曰 男子失敎면 長必頑愚하고 女子失敎면 長必추鹿疎니라.
(태공이 왈 남자실교면 장필완우하고 여자실교면 장필추록소니라.)
태공이 말하기를 "남자가 가르침을 받지 못하면 자라서 반드시 미련하고 어리석어지며, 여자가 가르침을 받지 못하면 자라서 반드시 거칠고 솜씨가 없느니라."고 하셨다.
男年長大어든 莫習樂酒하고 女年長大어든 莫令遊走니라.
(남년장대어든 막습악주하고 여년장대어든 막령유주니라.)
"남자가 자라나거든 풍류나 술을 익히지 못하도록 하고, 여자가 자라나거든 놀러 다니지 못하게 할지니라."
嚴父는 出孝子요 嚴母는 出孝女니라.
(엄부는 출효자요 엄모는 출효녀니라.)
"엄한 아버지는 효자를 길러내고, 엄한 어머니는 효녀를 길러내느니라."
憐兒어든 多與棒하고 憎兒어든 多與食하라.
(연아어든 다여봉하고 증아어든 다여식하라.)
"아이를 사랑하거든 매를 많이 주고 아이를 미워하거든 먹을 것을 많이 주라."
人皆愛珠玉이나 我愛子孫賢이니라.
(인개애주옥이나 아애자손현이니라.)
"남은 모두 귀중한 주옥을 사랑하지만, 나는 자손 어진 것을 사랑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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