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피와살

축객시

seongsoo 2011. 3. 18. 14:27

 

□ 축객시(逐客詩)

심삿갓

 

 

邑號開城何閉門(읍호개성하폐문)

山名松嶽豈無薪(산명송악기무신)

黃昏逐客非人事(황혼축객비인사)

禮儀東方自獨秦(예의동방자독진)

읍이름이 개성인데 어찌하여 문을 닫느뇨

신이름은 송악인데 어찌하여 나무가 없다 하뇨

해 저문데 손님을 쫓는 것은 사람의 인사가 아니라

동방예의지국에서 당신은 진시황보다 더하다

 

개성에서의 일이다.

어느 대문 앞에서 하룻밤 묵기를 청했으나,

주인이 땔감이 없어 재워 줄 수 없다고 하며 쫓아내므로 지은 詩(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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