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1) 시계(始計)
- 병법의 핵심 : ‘속임수(임기응변)’(兵者詭道) -
兵者詭道也.
병자궤도야.
故能而示之不能, 用而示之不用, 近而視之遠, 遠而示之近.
고능이시지불능, 용이시지불용, 근이시지원, 원이시지근.
利而誘之, 亂而取之, 實而備之, 强而避之, 怒而撓之, 卑而驕之, 佚而勞之, 親而離之.
리이유지, 난이취지, 실이비지, 강이피지, 노이요지, 비이교지, 일이노지, 친이리지.
攻其無備, 出其不意, 此兵家之勝, 不可先傳也.
공기무비, 출기불의, 차병가지승, 불가선전야.
‘병자궤도(兵者詭道) : 전쟁은 속임수(임기응변)이다’
병법의 핵심적인 원리는 ‘속임수(詭)’에 있다고 했다.
손자병법이 비판을 받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속임수(좋게 말한다면 ’임기응변‘)’가 경영비법이라든가 생활처세(인간관계)술로 잘못 활용되어 불신사회가 만연될까 싶은 우려에서다.
하지만, 손자병법은 도덕경이나 윤리·교양서가 아닌 ‘전쟁술’이다.
‘국민의 생사문제(死生之地)와 국가존망문제(存亡之道)’가 달린 전쟁터에서 야기되는 전략이 ‘속임수’를 외면할 만큼 한가하지가 않다.
‘정의는 승자의 것’임은 역사가 증명하듯, 싸움에 이기기 위해서는 그 어떤 속임수라도 (전장에서 만큼은)정당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리라.
“전쟁은 송양의 인(宋襄之仁)*이 아니다.
전장에서 자비, 정의, 도덕을 생각하며 가책(呵責)을 받을 필요는 없다.”(모택동)
* 宋襄之仁 : 인(仁)을 신봉하다 전쟁에 패한 宋나라 襄公을 빗대어 조소하는 고사.
손자는 궤도(詭道)로 14가지의 전략 및 전술, 전투방법을 제시하였다.
※ 4가지 전략 : 어떻게 속일까?
① 능력이 있으면서 능력이 없는 척 할 것(能而示之不能).
② 필요하면서도 필요하지 않는 척 할 것(用而示之不用).
③ 가까운 곳을 노리면서 먼 곳을 노리는 척 할 것(近而視之遠).
④ 먼 곳을 노리면서 가까운 곳을 노리는 척 할 것(遠而示之近).
※ 8가지 전술 : 어떻게 다룰까?
① 적에게 이익을 주어 유인한다(利而誘之).
② 적을 혼란케 하여 쳐 빼앗는다(亂而取之).
③ 적이 실하면 준비를 한다(實而備之).
④ 적이 강하면 피한다(强而避之).
⑤ 적을 노하게 하여 판단을 흐리게 한다(怒而撓之).
⑥ 적에게 몸을 낮추어 교만하게 만든다(卑而驕之).
⑦ 적을 안일하게 하여 피곤하게 한다(佚而勞之).
⑧ 적이 단합되어 있으면 분열을 꾀한다(親而離之).
※ 2가지 전투방법 : 어떻게 공격할까?
① 적의 무방비한 곳을 공격한다(攻其無備).
② 적의 뜻하지 않은 곳(불시)에 출격한다(出其不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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