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의 의미와 삼신불
I. 부처란 무엇인가?
부처의 원래 말은 불타(佛陀)이고, 이 불타라는 말은 산스크리트 원어인 붓다(Buddha)의 음을 묘사한 한자말이다. 불타를 흔히 약칭하여 불(佛)이라고도 한다.
부처는 깨달은 사람이고 우리는 깨닫지 못한 사람이다. 부처는 완전한 위치에 오른 성자이고 우리는 평범한 인간이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우리도 깨달음, 즉 보리(菩提, bodhi)를 얻으면 부처가 된다고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부처란 깨달은 사람, 눈을 뜬 사람, 완전한 인격자, 절대적 진리를 깨달아 스스로 이치를 아는 사람이란 뜻이다.
따라서 불교는 석가모니와 같은 많은 부처가 존재했거나 존재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있으며, 부처는 다음과 같은 여러 의미로 정의되고 있다.
①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를 말한다.
② 석가모니와 동격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의 온갖 방면, 즉 삼세시방에 계시는 부처를 말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과거에는 유명한 일곱 분의 부처가 있었다고 하며, 미래에는 미륵불이 나타나서 인간을 구제할 것이라 한다.
③ 널리 신앙의 대상이 되는 부처로서 사찰에 모신 본존불 등을 말한다.
④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여 깨달은 자로서, 이것이 부처의 의미상 원형이다. 불교인들은 이러한 부처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⑤ 불교 교리상의 의미로 부처는 스스로 깨닫고 남을 깨닫게 해주어 깨달음과 실천을 두루 갖춘 분으로서 진리, 즉 법을 증득하고 실천하는 분이다. 여기서는 진리인 법이 신체를 갖춘 것이라고 이해된다.
II. 부처의 세가지 유형
불교에서는 시간적, 공간적으로 무수한 부처와 정토가 있다고 하며, 진리는 하나지만 그것이 드러나는 모습을 의인화하여 법신불, 보신불, 화신불의 세 가지로 나눈다.
① 법신불(法身佛)
법신불은 진리 그 자체, 우주 그 자체를 부처의 몸으로 의인화 한 것이다. 진리는 언제 어디서든 진리이므로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한 부처이다. 여기에 속하는 부처가 비로자나불과 대일여래가 있다.
* 비로자나불 : 비로자나는 태양을 뜻하며 부처의 지혜는 광대무변하여 모든 곳에 두루 비친다는 의미이다. 그의 정토인 연화장 세계는 이 우주의 중심에 있다고 한다. 천 개의 잎을 가진 연화좌에 앉아 있는데 그 잎 하나하나는 낱낱의 세계를 상징하며, 그 낱낱의 세계에 100억 국토가 있고 그 국토에 보신불이 출현한다고 한다. 결국 비로자나불은 우주 전체이며, 그 연꽃 잎은 무수한 부처를 상징한다.
* 대일여래 : 이 부처는 신비적으로 가르침을 설하기 때문에 그의 가르침을 ‘비밀의 가르침’ 이라고 한다. 대자연, 우주 그 자체가 대일여래의 법문이다. 그러나 중생은 이 설법을 이해할 수 없다. 중생이 수행을 통해 부처와 합일 될 때, 즉 중생이 부처 속으로 뛰어들고 부처가 중생 속으로 들어올 때 대일여래의 설법을 이해하게 된다. 이것이 밀교의 가르침으로 대일여래는 밀교의 부처님이다.
② 보신불(報身佛)
보신불은 서원을 세우고 수행을 거듭한 결과 그 공덕으로 깨달음을 얻은 부처이다. 그러므로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는 영원한 부처이다. 아미타불과 약사여래, 노사나불이 여기에 속하는 부처이다.
* 아미타불 : 서방 극락정토에서 설법하고 있는 부처로서 무량수, 무량광 부처님이라고도 한다. 아득한 옛날 무쟁념왕이 출가하여 이름을 법장이라 고치고 세자매왕불 밑에서 수행하던 중 자신도 불국토를 세우기로 발심하고 48가지 서원을 세웠다. 법장비구가 그것을 성취하여 세운 것이 서방 극락정토이다.
* 약사여래 : 보살이 없을 때 육신에 병이 있거나 간호를 받지 못하거나 먹을 것도 없고 약도 없는 자가 있다면 부처가 되지 않겠다는 등의 12가지 서원을 세워 수행하였다. 이 서원을 성취하여 세운 정토가 유리광 세계이다. 약사여래는 그곳에 있으면서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한다고 한다.
* 노사나불 : 비로자나불의 정토인 연화장 세계에 있는 보신불이다.
③ 화신불(化身佛)
응신불이라고도 하며 중생과 같은 몸으로 이 세상에 나타난 부처로서, 깨달음을 성취한 시작과 입멸이라는 끝이 있는 부처이다. 여기에 속하는 부처가 석가모니불이다.
법신불은 진리 그 자체를 말하는 것으로 추상적이며 보신불은 정토에 있기 때문에 우리들은 직접 그 가르침을 들을 수 없다. 그러나 화신불은 유일하게 중생과 같은 육신으로 출현하여 우리들이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가르침을 설한 부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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