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自知晩知 補知早知
어느 날 김삿갓은 전라도 화순 적벽에 가는 도중 날이 저물어 하룻밤 신세를 지려고 어느 서당에 들렸다.
서당 학생들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에 감탄하여 한마디 내 뱉었다.
“자지는 만지고 보지는 조지라”
이 말을 들은 서당선생과 학생들이 욕을 하는 줄 알고 달려들어 때리려 하자 도망치다가 곧 붙잡혔다.
서당선생 : 어째서 열심히 공부하는 서당에 들어와 욕설이나 하는 것이요?
김립선생 : 욕이 아니라 하도 열심히 공부해서 감탄하여 한 격려의 말이었소.
김삿갓의 말은,
自知晩知 補知早知.... 자지는 만지고 보지는 조지라.
말로만 들어서는 혹 저놈이 변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그 한문을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자기 스스로 알려하면 느리게 지식을 얻게 되고, 남의 도움을 받아 알려하면 빨리 지식을 얻게 된다는 말이다. 즉, 혼자서 공부하게 되면 그만큼 깨우치는 시간이 길어지고 선생님에 의해 공부를 하면 빠른 시일내에 깨우친다는 말이기도 하다.
자지는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자기 계발을 위해 배움을 가질 수 있고, 보지는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학원 또는 문화원 등 다양한 배움터에서 바쁘게 공부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이에 자지가 좋을까? 보지가 좋을까?
우리야 자지든 보지든 상관없겠지만, 자지는 여유를 즐기면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고, 단 시간 내 많은 지식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필히 보지가 필요할 것이다.
반면 보지는 보지대로 빠른 시일 내에 목표를 달성할지 몰라도 그 만큼 스트레스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약간의 스트레스는 몸을 긴장시킬 것이며 건강에 도움을 준다하지만 만은 스트레스는 건강을 해칠 것이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서부터는 꾸준히 무언가를 읽고 써내려가면서 두뇌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뇌의 혈류량이 많아 뇌세포도 많이 늘어나 치매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책상 앞에 앉는 버릇을 길러야 한다. 한 10분도 좋고 20분도 좋다. 바쁜 시간을 할애해 책도 읽고 좋아하는 취미 또는 우리말 한 단어라도 공부하는 습관을 길렀으면 한다.
일본에 쇼치 사부로라는 만 103세 되신 장수 노인이 있다. 이 분은 4개의 박사학위와 6개 국어를 구사하고 있으며 그 나이에도 일주일에 2~3회 특강을 하고 세계 각 나라를 돌며 강연도 하고 있다고 한다. 쇼치 사부로씨는 지금도 틈만 나면 공부를 하고 있다. 지금은 한국어 공부도 하고 또 다른 공부도 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덕분에 이 할아버지 뇌의 밀도는 젊은 사람 뇌의 밀도에 전혀 손색이 없는 건강한 뇌를 가지고 있다.
혼자서 꾸준히 공부한 덕에 뇌의 노화를 막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즐겁게 웃으면서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다. 매일매일 적당한 운동은 필수이며 바로 그것이 장수의 비결이라 할 것이다. 장수하는 사람들을 보면 항상 긍정적이며 많이 웃고 유머도 많은 편이다.
쇼치 사부로 씨도 처음부터 그렇게 산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부인도 여의 고 자식도 앞서 보내면서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다. “고난은 끝까지 따라 오는 거야, 고난을 농담으로 확 뒤집으면 살아가는 힘이 되요” 라고 했다.
우리 모두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정신도 튼튼하게 노후를 맞을 준비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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