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言語篇(언어편)
劉會曰 言不中理면 不如不言이니라.
(유회왈 언부중리면 불여불언이니라.)
유회가 말하기를, "말이 이치에 맞지 않으면 말하지 아니함만 못하느니라."고 하셨다.
一言不中이면 千語無用이니라.
(일언부중이면 천어무용이니라.)
한 마디 말이 맞지 않으면 천 마디 말이 쓸데 없느니라.
君平이 曰 口舌者는 禍患之門이요 滅身之斧也이니라.
(군평이 왈 구설자는 화환지문이요 멸신지부야이니라.)
군평이 말하기를 "입과 혀는 화와 근심의 근본이며, 몸을 망하게 하는 도끼와 같은 것이니 말을 삼가야 할지니라."고 하셨다.
利人之言 煖如綿絮하고 傷人之語는 利如荊棘하야 一言半句 重値千金이요 一語傷人에 痛如刀割이니라.
(이인지언 난여면서하고 상인지어는 이여형극하야 일언반구 중치천금이요 일어상인에 통여도할이니라.)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은 따뜻하기 솜과 같고 사람을 상하게 하는 말은 날카롭기 가시 같아서 한마다 말은 무겁기가 천금과 같고 한 마디 말이 사람을 중상함은 아프기가 칼로 베는 것과 같으니라."
口是傷人斧요 言是割舌刀니 閉口深藏舌이면 安身處處牢니라.
(구시상인부요 언시할설도니 폐구심장설이면 안신처처뢰니라.)
"입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요,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니, 입을 막고 혀를 깊이 감추면 몸이 어느 곳에 있으나 편안할 것이니라."
逢人且說三分話하되 未可全抛一片心이니 不怕虎生三個口요 只恐人情兩樣心이니라.
(봉인차설삼분화하되 미가전포일편심이니 불파호선삼개구요 지공인정양양심이니라.)
"사람을 만나거든 말을 삼분만 하되 자기가 지니고 있는 한 조각 마음을 다 버리지 말지니 호랑이의 세 입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사람의 두 마음을 두려워할지니라."
* 逢 : 만날 봉 且 : 잠깐 차 三分話↔三個口, 一片心↔兩樣心 未 : ~이 아니다, 못하다(부정) 可 : 옳을 가 未可 : 옳지 않다(못하다) 全 : 모두, 전부, 완전히 抛 : 던질 포, 버릴 포 片 : 조각 편 怕 : 두려워할 파 生 : 날 생 個 : 낱 개 只 : 다만 지 恐 : 두려울 공 樣 : 모양 양
酒逢知己千鍾少요 話不投機一句多니라.
(주봉지기천종소요 화불투기일구다니라.)
술은 나를 아는 친구를 만나면 천 잔도 적고, 말은 뜻이 맞지 않으면 한 마디도 많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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