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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그러운 바퀴벌레, 알고보니 ‘돈벌레’

seongsoo 2012. 9. 25. 14:08

징그러운 바퀴벌레, 알고보니 ‘돈벌레’

항암물질·슈퍼세균 억제성분 함유 부가가치 높아, 전남농기원, 대량 번식…농가 소득원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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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민수)이 생존력이 뛰어난 바퀴벌레를 새 소득원으로 개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도농기원 곤충잠업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중국·독일 등이 주요 분포지역인 바퀴벌레 4종을 입식해 시험사육하고 있다. 현재 3,000여마리를 번식했으며 최소 1만마리까지 늘릴 계획이다.

 곤충잠업연구소가 바퀴벌레 사육에 나선 것은 항암과 슈퍼세균 억제성분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용(有用) 곤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바퀴벌레가 중국에서는 한약재나 식용으로, 호주·일본 등에서는 애완용으로 판매되는 등 이미 유용 곤충으로 활용되고 있다.

 곤충잠업연구소는 바퀴벌레 대량번식과 함께 기능성 성분도 분석할 계획이다. 또 주요 먹이원 개발은 물론이고 생육특성과 최적 사육환경 규명 연구를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바퀴벌레에서 기능성 물질을 추출, 신약이나 기능성 식품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바퀴벌레는 불결한 장소에도 잘 적응하는 데다 인체에 해로운 세균을 전파하는 매개 역할을 해 해충 취급을 받고 있지만 역발상을 해 보면 이런 능력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061-393-2483.

나주=임현우 기자 limtech@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