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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와 중독자의 차이

seongsoo 2012. 2. 29. 11:29

애주가와 중독자의 차이, 예나 지금이나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2012.02.29

 

술 좋아하기로 유명한 천상병 시인은 '막걸리는 술이 아니고/밥이나 마찬가지다'라고 읊었다. 옛날엔 막걸리 같은 곡주가 열량이나 영양 면에서 밥과 비슷했으며 밥 대신 먹어도 건강이 그리 나빠지지 않았다. 영국이나 독일에서도 젖먹이는 엄마들은 빵 대신 맥주를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같은 술인데 예전과 지금의 술에 대한 위상이 왜 바뀐 걸까?

 

옛날엔 집집마다 곡류나 과일을 발효시켜 술을 만들었지만 요즘은 대부분 화학적으로 알코올을 뽑아낸다. 또 다양한 향을 내기 위해 포도당, 물엿 등을 비롯한 MSG(글루타민산나트륨)까지 종류에 따른 첨가물이 들어간다. 그래서 전통술보다 소주가 더 독하다.

 

 

그러나 애주가는 이런 얘기를 들어도 술을 끊을 수 없다.

일단 한 모금이라도 술을 입에 대면 끝장을 봐야 하는 사람

술을 마시면 꼭 해장술이나 해장국을 찾는 사람

주량이 계속 늘어나거나 술을 마시고 나면 죄책감이 드는 사람들은 더 이상 애주가가 아니라 알콜중독자이다.

 

술꾼들은 최소한 단것을 줄이고 단백질과 비타민B군을 충분히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술에 대한 욕망이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알코올은 십이지장에서 비타민B군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간이 알코올을 해독할 때 비타민BC를 소모하게 된다. 술을 마실 때는 레몬을 짜서 레몬즙과 함께 마시는 것도 도움 된다. 한편, 15세 전에 술을 마시면 유전자가 손상돼 알코올 의존증으로 이어지기 쉽고, 술이 셀수록 알코올중독으로 이어지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