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 나비 / 김란영
눈을 감고 안 보려 해도
그 얼굴을 다신 안 보려 해도
마음관 달리
안 보고는 못 견디는 허전한 가슴
뜨거운 사랑 불같은 사랑
달빛 없는 밤에 어두운 밤에 나래를 펴는
그 이름은 검은 나비 아 검은 나비
이젠 다시 안 가려 해도
발을 돌려 다신 안 가려 해도
마음관 달리
어느샌가 찾아드는 야릇한 발길
뜨거운 사랑 불같은 사랑
비내리는 밤에 어두운 밤에 향기를 뿜는
그 이름은 검은 나비 아 검은 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