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사 김정희 병풍해설
秋史 김정희의 작품(眞品不知)으로서 글 내용은 唐宋時代 文章家이자 詩人 韋應物, 劉禹錫, 蘇軾의 詩句 일부를 인용 한 것과 추사본인의 문장을 합하여 지은 작품임.
斷蕓歸鳥慕天長(단운귀조모천장)
深洞幽羅暗竹房(심동유라암죽방)
새는 저무는 넓은 하늘 조각구름 헤치고 돌아오는데
깊은 골짜기 대나무 집은 어둠속에 고요 하네.
春潮帶雨晩來急(춘조대우만래급)
野渡無人舟自橫(야도무인주자횡)
비를 거느린 봄날의 조수, 저녁이 되면서 물살이 급해지는데
들판 나루터엔 인적이 없이 배만 제멋대로 떠있네.
重重疊疊上瑤坮(중중첩첩상요대)
幾度呼童掃不開(기도호동소불개)
꽃 그림자가 요대위로 겹겹이 겹쳐있어
몇 번이나 시동을 불러 쓸어도 트이지 않는구나.
剛被太陽收拾去(강피태양수습거)
卻敎明月送將來(각교명월송장래)
바야흐로 태양이 지면서 거두어(꽃 그림자)가 가버리면
도리어 밝은 달로 하여금 보내어 올 것이라
百畝庭中半是苔(백무정중반시태)
桃花淨盡菜花開(도화정진채화개)
백무의 뜰 안에는 절반이 이끼로 덮여 있고
복사꽃 깨끗이 져버리고 채소 꽃만 활짝 피었네.
野人易舟輪肝膽(야인역주윤간담)
樽酒相逢一笑溫(준주상봉일소온)
시골 사람 배에 오르니 간담이 돌아가는데(흔들거림)
한 동이 술로 서로 맞으며 한바탕 웃음소리 정겨웁네.
'좋은글 > 피와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솔개론과 지브랏의 법칙 (0) | 2011.02.04 |
---|---|
참으면 지혜가 생깁니다 (0) | 2011.02.04 |
청야음(淸夜吟 밝은 날 밤) (0) | 2011.01.17 |
토끼의 지혜-신묘년을 맞이하며... (0) | 2011.01.03 |
거북이를 사랑한 토끼 (0) | 2011.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