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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seongsoo 2013. 3. 26. 16:02

찔레꽃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There is a white wild rose on the way of going mother work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White wild rose flower of White petal is tast allright

배고픈 날 가만히 따 먹었다오

Pick it up and had it When I feel hungry day

엄마 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

Calling Mother Mother and pick and eat it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꿈

산등성이 넘어로 흔들리는 꿈

 

엄마 엄마 나 죽거든 앞산에 묻지 말고

뒷산에도 묻지말고 양지쪽에 묻어 주

비오면 덮어 주고 눈오면 쓸어 주

내 친구가 날 찾아도 엄마 엄마 울지마

 

울 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기럭 기럭 기러기 날아갑니다.

가도 가도 끝도 없는 넓은 하늘을

엄마 엄마 찾으며 날아갑니다

 

가을 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초가집 뒷산 길 어두워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이연실이 부른 찔레꽃의 원곡은 이태선 선생님이 1920년대 쓴 동시 (童詩)에 박태준 선생님이 곡을 붙인 '가을밤'이다,(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그런데 방정환 선생님의 추천으로 문단에 등단해서 수많은 동요를 작사하다가 해방 후 월북한 윤복진(1907-1991) 선생님이 지은 '기러기'란 동시가 이 곡에 붙여서 '기러기'라는 이름으로 도 알려지게 되었다.(울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뿐만 아니라, '고향의 봄'을 작사한 이원수 선생님이 1930년에 '신소년' 잡지에 발표했던 '찔레꽃'이란 동시를 가수겸 작사가인 이연실이 1972년에 위와 같이 고친 가사로 불렀던 것이다. 이연실이 부른 '찔레꽃'은 가을을 소재로 한 '가을밤''기러기'와는 달리 봄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공통점은 3가지 가사에 모두 "엄마"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듣기만 해도 울컥 눈물이 나려고 하는 까닭은 그 속에 너무나도 가난했던 그 시절과 엄마가 있기 때문이다.

나문희가 주연을 맡아 명연기를 보여준 영화 '하모니'에서 사형수인 그녀가 지휘를 맡은 여자 교도소 합창단이 부르던 이 노래의 감동과 마지막에 형장으로 향하는 뜻밖의 반전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다.

 

겨울이 지나고 보리를 수확하기 전, 먹거리가 없던 아이들은 동네 산으로 올라가 놀다가 허기를 채우기 위해 막 움 솟은 찔레 순을 따먹으며 부르던 옛 동요이다. 끼니도 거를 만큼 가난했던 옛날에 찔레 순으로 시장기를 달래며, 힘겹게 보릿 고개를 넘겨야 했던 날들의 가난한 애상이 아리게 다가오는 노래이다.

배고픔의 현실이 얼마나 절박했는지 <찔레꽃이 필 무렵이면 딸 내 집도 안 간다>는 속담에도 고스란히 깃들여 있다.

또한 찔레꽃이 필 즈음 드는 가뭄을 <찔레꽃 가뭄>이라 하여 농사의 지표가 되어주기도 했다.

쌀가루와 찔레꽃을 켜켜로 넣고 찌면 떡이 익은 자리에 꽃은 사라지고, 고운 빛깔과 향기가 나는 달콤한 찔레꽃 떡이 된다. 이처럼 서민의 정서를 대변해 주는 찔레꽃은 우리나라의 들장미라 할 수 있다. 줄기가 약해 기대어 크는 덩굴식물이지만 볕이 잘 드는 곳이면 꿋꿋이 뿌리 내린다. 그러나 소박한 모습에 사랑 받는 찔레꽃도 담장에 올리면 상을 당한다고 하여 생 울타리로는 키우지 않았다.

5월이면 새로 자라난 가지 끝에 많은 꽃이 흰색이나 연분홍색으로 피어나는데, 맑고 수수한 다섯 장의 꽃잎이 치마폭을 펼치듯 만개했을 때는 한 아름 기쁨을 받아 든 느낌이 좋다. 바람이 불면 흔들리는 여린 몸짓은 보는 이도 덩달아 그리움에 젖어 들게 한다. 이제 세상은 달라져 봄 지나면 피던 찔레 꽃은 1년 내내 피는 꽃이 되었다. 그만큼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다는 것일까?

 

      

 

'찔레꽃'을 부른 이연실은 195086일생으로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태어나 군산여고를 졸업한 후 홍익대학교 미대 조소과를 졸업하였으며, 새색시 시집가네'로 데뷔를 하였다. 당시로서는 생소하다면 생소하다고 할 수있는 여자 통키타 가수로서 박인희 등과 함께 당시의 통키타 음악을 이끌어가던 여자가수들의 선두 주자였다. 그의 음악은 서정적이면서도 호소력 넘치는 가창력과 그의 조용하고 차분한 이미지와 향토성 짙은 가사로서 많은 음악 펜들을 매료 시켰다. '찔레꽃' 역시 어머니와의 추억을 노래하면 향토색 짙은 추억을 노래하고 있으며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새색시 시집가네'는 더욱 향토적인 요소가 물씬 피어나는 음악이기도 하다.

이연실은 우리와 한 시대를 같이 살아가고 있는 가수중의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이연실의 근황은 인터넷 어느 구석을 뒤져도 알 수가 없어 궁금한 점이 많다.

1970년대 가요계는 르네상스시대를 열었을 때 정말 멋진 가수들이 많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이연실은 찢어질듯 칼칼한 목소리가 뭔가 모를 나름대로 혼을 담아 하소연 하듯 우리들의 마음을 울쩍할 때는 더욱 울쩍하게 가슴이 갑갑하고 답답할 때엔 후련하게 터져 뱉어버리게 해 주는 그 무엇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녀의 음색은 미대 출신답게 정말 독특한 색깔로 한 폭의 추상화를 만들어 주는 듯 하다.

 

'그대'라는 노래를 작곡한 '검은나비''호랑나비'에서 피아노와 키보드를 쳤든 김영균씨와 결혼을 하여 살고 있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고, 어떠한 언론과도 접촉을 끊고 베일속에서 살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안개 속에서 그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어 그 의 음악을 좋아 하는 팬들에게는 몹씨 궁금 할 뿐이다.

 

< 출처 : 음악과 추억이 머무는 풍경 | 글쓴이 : 모이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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