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배(사모) / 김태정
1)
당신이 물이라면 흘러가는 물이라면
사모하는 내 마음은 종이배가 되오리다
출렁이는 물결따라 내 사랑도 흘러 흘러
저 바다로 저 바다로 님과 함께 가오리다
2)
당신이 길이라면 내가 가야할 길이라면
내 모든걸 다 버리고 방랑자가 되오리다
거친 길위에 나 잠들거든 이슬바람 막아주오
님이시여 꿈에라도 지친마음 달래주오
3)
사랑하는 내 마음은 새가되어 날고 싶소
사랑하는 님의 뜨락에 꽃이 되어 뵙고 싶소
외로운 들에 잠들라고 내 노래를 들어주오
님이시어 님이시어 꽃 한송이 받아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