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막말 발언' 논란
연합뉴스 입력 2010.12.28 23:35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안용수 강병철 기자 = 정치권에서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의 '막말' 발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을 확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천 최고위원의 지난 26일 집회 발언을 놓고 여권이 일제히 "막말 ․ 저질발언"이라고 총공세를 하면서다.
청와대 한 핵심참모는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정부에서 명색이 법무장관까지 지낸 분이 설마 시정잡배처럼 그런 발언을 했겠는가 의심했었다"면서 "만약 그런 발언을 했다면 패륜아"라고 격앙했다.
이어 "발언을 한 당사자는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면서 "당 공식 행사에서 이런 발언이 나오도록 한 손학규 대표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다른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천 최고위원에 대해 `인격장애자', `인격파탄자' 등의 용어를 사용해 격하게 비판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상대를 `죽여버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과연 정치를 할 수 있는가"라며 "이런 사람은 정계를 떠나야 하고, 국회 품격 유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천 의원은 이제 정치활동을 접는 것이 우리 정치문화의 발전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천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당 규탄대회에서 "난 이 나라를 망치는 이명박 정권, 쿠데타 정권 사람들이 먼저 정계 은퇴하라고 국민과 함께 요구한다"고 반격했다.
또 시(詩) 형식의 성명서를 내고 "아프냐, 듣기 싫으냐, 니들도 사람이었구나"라며 "이것이 보온병보다 뜨겁고, 친서민보다 거짓말이냐. 난 국민을 대신해서 이 말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상적으로 죽임을 강요하고 민주주의를 압살하면서 고작 그 욕 한마디에 치를 떠는 듯이 과장하는 것을 보면서 도리어 측은함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영근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여권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실언 ․ 망발을 물타기 위해 마녀사냥식 공격을 하고 있다"며 "천 의원의 발언이야말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자연산 민심"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물론 대변인 ․ 원내 대변인도 여권의 공세에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는 등 민주당에서는 천 의원의 발언에 따른 파문이 확산되는 것에 대한 당혹감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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