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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雙燕(한쌍의 제비) : 부모

seongsoo 2007. 7. 31. 14:39

 

雙燕(한쌍의 제비)

                                       김리만(金履萬, 1683-1758)

 

雙燕銜蟲自忍飢 往來辛苦哺其兒        한쌍 제비 벌레 물고 홀로 주림 참으며

쌍연함충자인기 왕래신고포기아        괴롭게 왔다갔다 제 새끼를 먹이누나.

看成羽翼高飛去 未必能知父母慈        날개깃 돋아나서 높이 날아 가버리면

간성우익고비거 미필능지부모자        부모의 자애로움 능히 알지 못하겠지.

부 모

저 배고픈 것도 잊고

제비 부부는 열심히 벌레를 물어

새끼를 먹인다.

 

입을 있는대로 쩍 벌리고

먹을 것을 달라고 아우성치는 그 모습을 보노라면

저 굶는 것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저것들이 날개에 깃촉이 돋아

제힘으로 훨훨 날게 되면,

저를 먹여 길러준 부모의 은공은 새까맣게 잊고서

저 혼자 큰 것으로 생각하겠지.

 

저것은 미물이라 그런다 해도

사람은 어째서 품어 길러주신

부모의 사랑을 까맣게 잊을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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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중앙대76학번동기회
글쓴이 : 林東石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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